[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말 미국의 구인 건수가 석 달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량 해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직장을 잃은 노동자가 다시 일을 찾는 데는 이전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760만 건으로 한 달 전보다 55만6000건 줄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 기대치 800만 건을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말 구인 건수 감소는 직전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한 전문 및 경영 서비스의 노동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헬스케어와 금융, 보험업에서도 구인 건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11월 구인 건수는 815만6000건으로 기존 809만8000건에서 다소 상향 조정됐다.
증가세를 보여온 구인 건수가 다시 하향 추세로 전환하면서 임금 증가세를 제한하며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되지 않는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대량 해고 건수는 2만9000건 감소한 177만1000건이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고용주들이 직원 수 확대에 신중해지면서 해고된 노동자가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것은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2월 채용은 8만9000건 증가한 546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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