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에서 우버·올라(Ola) 등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들이 스마트폰 운영 체제에 따라 가격을 차별적으로 부과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스탠드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프랄하드 조시 인도 소비자보호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앙소비자보호국(CCPA)은 이날 차량 공유 서비스를 비롯해 배달 및 온라인 거래 등에서 스마트폰 운영 체제에 따른 차별적 가격 책정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해당 사실을 우버와 올라 등에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시 장관은 "이는 앞서 확인된 모바일 운영 체제에 따른 차별적 가격 책정에 대한 후속 조치"라며 "불공정한 거래 관행 및 소비자 착취에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최근 우버 등의 업체가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예약한 같은 거리의 차량 이용에 대해 각기 다른 요금을 부과한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SNS 등에는 출발지와 목적지, 경로가 같아도 애플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보다 더 높은 요금이 책정됐다는 경험담이 잇달아 올라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차량 호출업체들은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따라 차별적으로 요금을 부과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우버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종류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지 않는다"며 "CCPA와 협력해 오해를 해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뭄바이 로이터=뉴스핌] 2023년 2월 21일인도 뭄바이의 한 충전소 밖에 주차된 우버 전기 택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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