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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금리인하 압박...2018년의 추억과 '월러'의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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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연준 사이에 허니문은 없다
유가인하 거듭 피력...최선책은 트럼프의 유연성 발휘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를 내리라"는 압박은 글로벌 자산시장의 내러티브를 크게 바꿔 놓을 파급력을 지닌다.

수장이 몸소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전'의 최전선에 나선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확실한 보급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수준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향해 금리를 내리자고 요구했다. 주요국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존한 상황에서 리플레이션 혹은 경기부양 공조를 주문하는 듯한 발언이다.

우격다짐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유가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다짐, 글로벌 금리인하의 대전제(인플레이션 압력 저하)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당장 이달 말(1월 28일~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다.

☞트럼프 "즉각 금리 내리도록 요구할 것"…취임 후 첫 연준 압박

사실 지난해 대선(11월5일) 이후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를 더 급하게 밀어 올린 것은 마가노믹스(Maganomics: 트럼프의 일방적이고 보호주의적인 경제정책)에 대한 공포, 그 자체다. 연준이나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공조보다 트럼프 스스로 자신의 정책에서 두어 걸음 더 물러나는 게(정책 유연성을 발휘하는 게) 글로벌 금리와 달러의 하락에는 더 보탬이 될 것이다. 이미 그 조짐은 일부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1. 2018년의 추억 ...허니문은 없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0.25%포인트)내렸지만 내용은 몹시 매파적이었다. FOMC 위원들이 제시한 금리 인하 전망(점도표)은 석달전보다 크게 후퇴해 `매파적 금리인하(Hawkish Cut)'로 평가됐다.

당시 일부 위원들의 매파적 (정책금리 경로) 전망에는 '그가 온다'는 인식이 크게 자리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반(反)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길 위험이 큰 만큼 향후 통화정책도 이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다.

트럼프의 정책 재료가 반영되기도 전에 이미 미국의 몇몇 인플레이션 지표는 불길한 신호음을 보내고 있다. 연준내 이러한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면 트럼프와 연준은 한바탕 충돌을 피할 수 없다.

지난 2018년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2018년, 자산시장에선 글로벌 리세션 우려가 고개를 내밀었다. 중국 등 주변국을 겨냥한 트럼프의 관세 공격이 보복에 보복을 낳고 글로벌 물동량과 세계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걱정이었다.

때를 같이 해 트럼프는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연준에 대한 공세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무역전쟁을 후방에서 적극 보필하라는 요구였는데, 연준은 순순히 따르지 않았다. 그해 연준은 금리를 4차례(100bp) 더 올렸다.

갈등의 정점은 2018년 10월 3일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가 주최한 애틀랜틱 페스티벌에서 파월 의장이 내놓았던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이며, 현재 중립금리까지 한참 멀다"고 했다. 경기(인플레이션)의 과열도 수축도 없는 균형 수준의 금리(중립금리)까지는 아직 거리가 먼 만큼 트럼프의 압박에도 우리는 금리를 더 올리겠다는 "마이 웨이(My Way)" 선언이었다.

뉴욕증시를 비롯해 위험 자산 전반이 본격적으로 부러졌던 출발점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왼쪽) [사진=블룸버그]

2. 월러 이사의 밑그림대로

연준은 부랴부랴 이듬해(2019년) 금리를 3번 내리며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 그 때의 학습효과가 선명한 만큼 이번에도 파월 의장과 연준이 트럼프의 요구에 강경하게 맞설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더구나 지난 2020년 트럼프가 연준 이사로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와 같은 인물은 이미 트럼프의 복심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강경 매파로 활약했던 월러 이사의 최근 발언은 그 정치적 배경과 더불어 눈여겨볼 만하다. 향후 연준 내부의 여론과 금융시장 분위기를 파월 의장이 아니라, 월러 이사가 주도할 가능성도 도사린다.

FOMC 정책결정에 항상 한 표를 행사하는 월러 이사는 지난 16일 CNBC에 출연해 자신이 예상하는 대로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진다면 연준이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2%)에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며 "연내 3~4회 인하가 여전히 가능하고,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매파에서 극강의 비둘기로 개종을 알린 월러 이사의 이러한 발언은 향후 트럼프의 금리인하 요구와 공명하며 연준 안팎에서 한층 묵직한 파급력을 지닐수 있다.

☞연준 매와 비둘기의 둥지 바꿈이 시작됐다...그 분이 오기에!

이달말 예정된 FOMC에서는 연준의 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어떤 변화가 생길지 시장은 주목할 것이다. 여전히 불안한 인플레이션 환경 때문에 당장 금리인하는 여의치 않더라도 장기물 국채금리를 안정시킨다는 차원에서 양적긴축(QT) 종료 스케쥴을 앞당기는 듯한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연준 내에서는 QT를 종료하더라도 연준이 보유한 국채의 잔존만기를 줄여야 한다는, 즉 장기물 보유를 줄이고 단기물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연준 보유 국채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둘러싼 논의는 QT 종료 후에도 장기물 국채 수급의 불확실 요소로 남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블룸버그]

3. 유가 외에도 트럼프의 유연성이 더 필요하다

간밤 트럼프의 "금리인하" 발언에 미국 국채시장이 보인 반응은 흥미로웠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위가 막히는 듯했지만 장기물(10년물)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외신이 전한 채권 시황에서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의식됐다고 배경을 설명했지만, 사실 채권시장의 반응은 교과서적이었다. '지금의 조건 하에서 연준의 섣부른 금리인하는 오히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추겨 장기물 금리를 더 밀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최근의 고용통계가 보여주듯 미국의 노동시장 수급은 여전히 빡빡하다. 여기에 트럼프의 불법 이민자 추방이 본격화하면 이들이 주로 몸담았던 서비스 섹터에서는 임금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게 된다.

미국의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다소 주춤했지만 미국 가계는 여전히 분에 넘치는 소비를 하고 있다.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 또한 높아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면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만 불필요하게 자극할 위험이 커진다.

물론 트럼프도 연준만 마냥 괴롭힐 생각은 아니다.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데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안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대거 늘리고, 중동 산유국의 증산을 압박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국제 원유시장 내 브렌트와 WTI 가격 추이 [사진=koyfin]

이 경로는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트럼프의 의도대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해 물가 압력이 누그러지면 연준이 금리인하를 앞당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미국의 장기물 국채 금리도 달라진 (에너지 가격 하락에 근거한) 인플레이션 전망에 바탕해 고도를 낮출 수 있다. 주변국을 압박하던 달러의 굴레도 느슨해져 주변국 중앙은행들 역시 금리인하에 동참하기 수월해진다.

여기까지가 트럼프가 간밤(1월23일) 제시한, 유가에 연동한 금리와 달러의 미래다.

다만 그 방향으로 매크로 가격들이 결국 이동한다 해도 모든 정책에는 시차와 착오가 따르기 마련이다. 미국내 에너지 증산이 얼마나 신속하게 전개될지 알 수 없고, 중동 산유국들이 트럼프의 뜻대로 움직여줄지도 지켜봐야 한다.

본질적으로는 트럼프의 정책 유연성 발휘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

지난해 가을 이후 한층 가팔랐던 달러 강세와 시장금리(특히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은 트럼프가 전개할 주요 정책에 대한 시장 반응 함수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변수(X)값, 즉 트럼프의 인플레이션적이고 마찰적인 정책(관세, 反이민, 감세 등)들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많이 유순해지면 그 결과물(달러와 시장금리) 또한 굳이 연준을 닥달하지 않아도 방향을 바꾸게 된다.

취임식 당일 트럼프가 관세 정책과 관련해 보여준 유연성은 그 첫 신호일 수 있다. 시장은 현실의 벽 앞에 트럼프의 정책들이 얼마나 더 유연해질 것인지 주시할 텐데, 일단 취임식 이후 뉴욕증시 분위기는 트럼프발 '충격과 공포'보다는 '현실과 타협'쪽으로 좀 더 기울어 있다. 물론 트럼프의 성정상, 그의 정책을 둘러싼 많은 것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 MAGA의 현실감각과 유예된 관세공포..기한은?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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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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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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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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