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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의 국방인사이드] "트럼프 새 행정부, 북한과 핵군축 협상할 것"

기사입력 : 2025년01월22일 03:00

최종수정 : 2025년01월22일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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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국무장관·국방장관 지명자
북한 '뉴클리어 파워' 핵보유국으로 지칭
전문가들 "핵보유국 '인정' 아닌 '인지' 수준
북미 핵협상 문턱 낮추고 위협 낮아진다면
굳이 한국 반대할 이유 없고 오히려 반겨야
다만 '한국 패싱' 막고 사전·사후 긴밀 협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임기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그들은 그게(북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다. 우리는 잘 지냈다.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기리라 생각한다"면서 향후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지명자도 1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제재는 김 위원장이 핵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첫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국방부·외교부 "북한 비핵화 원칙" 

루비오 지명자는 "대북 정책을 보다 폭넓고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상황을 어느 정도 진정시켰다"고 긍정적 주장을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도 지난 14일(현지시간)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칭했다.

이에 대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지속 추진돼야 한다"고 다시 한번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북 관여를 통해 북핵 문제에 대응해 왔다고 밝혀 온 트럼프 행정부 1기와 대선 과정에서의 언급과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견해로 유지해온 원칙"이라며 "핵확산금지조약(NPT)상 북한은 절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이후 열린 군 관계자들을 위한 무도회에서 한국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에서도 김 위원장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면서 "한국이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물어봐도 되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겨냥해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대하고 있다"면서 "내가 비록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그는 터프한 녀석(cookie)"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뉴클리어 파워' 표현은 핵 능력을 가진 국가 또는 세력이라는 의미다. NPT체제에서 합법적으로 핵무기 가진 5개국(P5,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을 지칭하는 공식 용어는 '뉴클리어 웨폰 스테이트'(nuclear-weapon state)다.

[서울=로이터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군사분계선(MDL)을 넘고 있다. 말끔하게 정리된 북측 지역 모습과 판문각 건물이 보인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제재 해제 아니다"

핵무기 연구 권위자인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전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뉴클리어 파워 언급과 관련해 3단계로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첫 번째 단계는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한 것이냐 하는 질문이 바로 제기된다"면서 "레커그나이즈(recognize) 하는 것인지, 아니면 억셉트(accept) 하는 것인지 차별성을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레커그나이즈는 그냥 인지하는 것이고, 억셉트는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으로 정상 국가로 대접한다는 뜻"이라면서 "미국이 북한을 '정상적인 핵보유국'으로 정식 억셉트 한 것이라고 보면 안 된다"고 분석했다.

김 전 원장은 "북한의 핵 보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지·인식하는 레커그나이즈 수준"이라면서 "다른 말로 하면 '기술적 문턱'을 넘은 것으로 인정하지만 '정치적 문턱'을 넘겨주지는 않았다와 같은 얘기"라고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트럼프 새 행정부가 계속 북한을 제재하고 있는 것을 푸는 상황과는 좀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또 김 전 원장은 "두 번째 단계는 트럼프 새 정부가 북한과 핵 군축 협상을 하겠느냐는 문제"이라면서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 핵 군축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원장은 "한국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외에는 다른 목표가 없다고 자꾸 입장을 취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굉장히 초라한 얘기"라고 평가했다.

김 전 원장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한국 정부가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면서 "안 되는 얘기를 갖고, 그것이 마치 한국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처럼 애기하는 것 자체가 아주 우스운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국, 대미·대북 정책 지렛대로 활용해야"

특히 김 전 원장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핵 군축 협상을 하는 것을 한국 정부는 속으로 반겨야 한다"면서 "핵 군축 협상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이 낮아진다면 한국에 나쁠 것이 없고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원장은 "북한의 핵무력 위협을 낮추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든지 특정 카테고리 무기 개발 포기와 무기 숫자 줄이는 것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원장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핵 협력으로 고도화하려고 했던 부분을 포기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핵 위협이 낮아지는 것은 한국이 반겨야 할 일이지 그걸 반대만 할 일은 아니다"고 제언했다.

김 전 원장은 "세 번째 단계는 한국이 어떤 외교적·안보적 입장을 취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이 미국의 핵 군축 협상을 반겨야 하지만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패싱과 무시를 당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원장은 "한국 정부가 대미·대북 정책의 지렛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필요에 따라서는 한국을 바이패스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다만 남북미 3자 회담 방식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되고, 미국이 사전·사후에 한국과 긴밀히 협의토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전 원장은 "겉으로 외교적인 지렛대를 활용하기 위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북한 당국과 나쁘게 지내지 않는다는 것은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한국에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전 원장은 "한국 정부가 김 위원장과 협상을 못하는데 미국 정부가 나서 하는 것은 한국에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만 트럼프 새 행정부의 향후 행보를 좀 더 봐야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김준형 의원 "북핵 협상 여지 생길 수 있다"

외교안보 전문가 출신인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뉴클리어 파워' 언급에 대해 "트럼프도 말했고,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도 똑같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지명자 등은 실용주의자로서 상당히 의도적인 언급일 수 있다"면서 "더 정확히 얘기하려면 사실상 핵 국가 또는 핵무장 국가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북한을 핵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여러 논란을 얘기 하기 보다는 (핵 군축 협상) 그 진입 장벽이 굉장히 낮아진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의원은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현재 중요한 문제이고, 그렇다면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핵 군축 협상으로 갈 수밖에 없고, 북한과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적인 사고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비핵화 절대 명제 아니다' 보여줘

김 의원은 "한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전문가들도 북한의 핵무력이 다양화·다종화되고 있어 비핵화하는 것은 단기간에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 의원은 "북한의 비핵화를 최종 목적으로 두고 타협해야 한다"면서 "실질적으로 북핵 위협을 줄이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면 '북한에 대해 비핵화를 전제로 한 핵 군축도 필요하다'고 이렇게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김 의원은 "한국 정부가 그렇게는 못 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새 행정부가 지금처럼 나오면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북한에 대해 되지도 않는 핵 포기를 하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북핵 협상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지명자가 얼마나 치밀하게 생각하고 북한의 핵보유를 언급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다만 북한의 비핵화를 절대적인 명제로 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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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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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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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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