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취임식 20일 워싱턴서 진행"
'北 핵보유국' 등 발언 불구 신중 모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한 사실을 논평 없이 짤막하게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사실을 짤막하게 보도한 22일자 노동신문 기사.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5.01.22 |
노동신문은 이날 맨 끝면인 6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 제목의 기사에서 "그는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선거에서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며 취임식이 현지시간으로 20일 워싱턴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76자에 그친 간략한 사실 전달 외에 별다른 비난이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같은 면에 '원쑤(원수의 북한식 표현) 미제의 만행에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진 기사를 통해 6.25 당시 미국의 북한 지역 폭격을 비난 선전하는 '중앙계급교양관'에서 청소년 학생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는 장면을 실었다.
또 이란 대통령이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동 사태의 책임이 미국과 서방에 있다고 비난한 내용을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트럼프가 취임식에서 북한을 '핵 보유국'(nuclear power)으로 표현하고 김정은과의 관계를 언급했지만 북한이 신중한 모드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의 추가 언급 등을 지켜보면서 선전매체의 보도나 김여정 담화 등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