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역사와 유학자 명망 재조명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는 '만재 홍락섭 전적류'가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삼화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이후 2년 만에 추가된 유형문화유산으로, 동해시의 문화유산은 총 7개로 늘어났다.
만재 홍락섭 전적류,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사진=동해시청] 2025.01.21 onemoregive@newspim.com |
이번에 지정된 '만재 홍락섭 전적류'는 13종 79책으로 이뤄져 있다. 이 자료들은 2021년 만재 홍락섭 선생의 증손자 홍영태 씨가 동해시에 기증하면서 보존 및 연구가 진행됐다. 기증된 자료 중 학술적 가치가 높은 일부가 이번에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만재 홍락섭 선생(1874~1918)은 송병선의 학맥을 이은 영동지역의 유학자이자, 조선 말기의 서예가 소남 이희수에게 배운 뛰어난 서예가로 유명하다. 신청 자료 중에는 그가 남긴 유고와 만재 가문의 역사와 학문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정 심의 과정에서 문화유산위원회는 "이 전적류는 한 가문에서 축적한 유물로, 지역 역사를 고증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자료의 보존 상태와 소장 경위도 명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선옥 동해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지정으로 인해 지역 인물과 가문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게 됐다"며, "문화유산 기증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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