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빅뱅 출신 최승현(활동명 탑)이 지난 2016년 불거진 대마초 흡연 및 그간의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최승현은 1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종영 인터뷰를 갖고 "20대에 찬란하고 영광스러운, 과분한 사랑을 받았는데 제 과오로 인해 처음으로 추락과 몰락을 겪었다. 그동안 너무 송구스러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빅뱅 출신 최승현 [사진=더씨드] 2025.01.15 alice09@newspim.com |
앞서 최승현은 빅뱅으로 데뷔해 2세대 최고 아이돌로 흥행 가도에 올랐다. 2017년 의경으로 입대했으나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군 복무 중 드러나면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은퇴설이 불거지면서 빅뱅 팬들과 SNS로 설전을 펼치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그는 "처음 겪은 저의 추락과 몰락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던 길이었다. 굉장히 어둠 속에서 있었고, 정신도 피폐해져 있고 정상적인 판단을 내릴 수도 없고, 자기혐도가 심했다. 그러다 보니 정상적인 판단력이 흐려져 실수를 저질렀던 것 같다. 아직도 너무나도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최승현이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복귀하기 전, 빅뱅 지드래곤은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또 태양, 대성과 빅뱅 완전체 무대를 가졌다. 그러다보니 다시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은 SNS을 통해 예전 빅뱅 활동 영상에 탑을 태그했지만, 탑은 팬들을 차단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에 대해 최승현은 "빅뱅을 제 인생에서 지우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가 되고, 제 과오로 인해 빅뱅이라는 팀에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준 사람이 바로 저였다. 혼자 활동을 했다면 모든 질타와 뭇매는 혼자 감내할 수 있지만, 제가 빅뱅이라는 팀으로 들어가면 빅뱅에도 저라는 사람의 꼬리표가 붙으니까 그 죄책감으로 인해 2020년부터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팀을 떠나겠다고 말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계약 기간이 끝날 때쯤 '봄 여름 가을 겨울' 프로젝트 제의가 들어왔고, 빅뱅으로서는 마지막 프로젝트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제가 염치가 없고 미안해서 떠난 사람인데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인, 아직도 기다리는 팬들에게 희망고문을 하고 싶지 않았다. 저에게 빅뱅은 찬란하고 아름다운 20대를 함께 한, 가족 같은 존재인데 팬들이 저를 태그를 하면서 헤어진 가족사진을 바라보는 게,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다"라며 "그동안 사건사고가 없었다면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겠지만, 가족사진을 바라보는 게 힘들어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멤버들이나 팬들에게 상처를 주려는 마음도,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추후 빅뱅으로서의 활동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최승현은 "빅뱅이라는 팀에게 평생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살 것 같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말 염치가 없어서 떠났기 때문에, 멤버들과 연락을 안 한지도 꽤 됐다. 이 아픈 시간이 조금 지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그때 다시 연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저지른 실수가 너무 컸기 때문에 빅뱅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난 것 같다. 만약 같이 하자는 제안이 와도 염치가 없어 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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