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국격 추락·국론 분열·공수처 한계...'尹 체포'가 남긴 숙제 어떻게 푸나

기사입력 : 2025년01월15일 13:46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13:44

되풀이 되는 대통령의 비극...권한 축소 개헌해야
여야 대결 정치 멈추고 민생 경제 해법 머리 맞대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뼈아픈 숙제를 남겼다. 국가 이미지 추락과 되풀이되는 대통령의 비극과 개헌 문제, 공수처의 한계, 진영 정치에 따른 국론 분열, 어려워진 민생·경제 등은 당면 과제다.

당장 윤 대통령의 체포 과정이 두 차례나 전 세계에 생중계됨에 따라 국가 이미지 추락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과거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면이 전 세계에 알려짐으로써 국격 추락에 따른 대외 이미지 훼손과 경제 악영향은 발등의 불이 됐다.

[과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15일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수사처로 들어서고 있다. 2025.01.15 yooksa@newspim.com

당장 대통령의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숨지 않겠다. 정치적·법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은 달랐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과 관련해 자신의 명령을 따른 수많은 군 경찰 관계자들이 구속된 상황에서도 경호처를 방패 삼아 숨었다.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계엄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심판과 수사를 통해 정리되겠지만 대통령의 비극이 반복되는 원인과 해법은 풀어야 할 또 다른 숙제다. 민주화 이후에도 웃으면서 대통령직을 내려 놓은 대통령은 없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은 구속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이런 대통령의 비극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헌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전·현직 국회의장은 물론 정대철 헌정회장도 개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개헌에 힘을 싣고 있다. "지금 개헌을 하지 못하면 영영 못할 것"(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지금이 적기라는 제언이 많다.     

국민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오고 있다. 관건은 권력 분산이다. 여야 의원들은 "4년 중임제로 가되 대통령의 권한을 줄이는 방향의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공수처의 한계도 분명해졌다. 공수처가 내란죄 수사를 할 수 있느냐는 본질적인 문제제기가 있었고 영장 발부과정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공수처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공수처 신설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온다. 공수처의 위상과 진로 등을 들여다볼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영장 집행 과정에서 국론이 분열됐다. 체포하라는 진보 진영과 체포를 막으려는 보수 진영이 극단적으로 갈라졌다. 정치권은 이를 조정하려는 노력을 하기는커녕 진영 대결을 부추겼다. 국론 분열을 해소하는 것도 시급한 숙제로 남았다.

여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내란 특검법에 여야가 합의하는 것이다. 특검으로 수사를 일원화하는 게 맞다는 데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기 위해선 여야가 한발씩 물러서야 한다. 국민의힘은 시간을 끌려하지 말고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해야 하고 민주당은 외환죄를 삭제하고 수사 대상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 어수선한 정국의 출구를 찾는 게 시급하다.

leejc@newspim.co.kr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