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
"북한 문제 잘못된 방향...한국 혼란 악용할 수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 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내 주요 내·외신과 진행한 라운드테이블 대화를 통해 한국의 계엄 선포와 관련한 질문에 "충격적이었으며 나는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제 헌법적 절차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그것이 폭력 없이, 한국 헌법에 따라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설리번 보좌관은 또 "한국이 한미 동맹에 대해 지속적으로 헌신하는 더 강한 민주적 국가로 이번 사태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적이며, 장기적으로 볼 때 한미 동맹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트럼프 2기 정부의 한미 동맹과 관련, "새 (정부) 팀이 이 동맹 관계를 어디로 가져갈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은 성공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 "다수의 미국 대통령 아래에서 그랬던 것처럼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내가 특별히 낙관적 견해를 갖고 (백악관에)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여전히 상당한 우려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북한이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이용해 "이를 악용할 리스크(위험)도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의) 정치 위기가 한국의 헌법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해결되는 것이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