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자금순환'…명목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 "점진적 둔화 추세"
금융 자산 주가 하락으로 증권, 펀드 시가 평가 감소로 증가 폭 크게 축소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지난해 3분기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21.6조원 증가한 5429조원, 금융부채는 22.1조원 증가한 2356.2조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은 주가하락으로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의 시가평가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잔액 증가폭이 크게 축소(82.1조원 → 21.6조원) 됐으며 금융 부채는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을 중심으로 잔액 증가폭이 확대(16.7조원 → 22.1조원)됐다.
한국은행은 7일 '2024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금융기관 부채의 증가가 은행권 대출규제에도 계절적 주택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볼 수 있으나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한은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최근 발표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 90.8%(3분기)는 4분기 이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BIS는 대출금과 정부융자 등 핵심채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들어 1분기 92.1%에서 2분기 91.1%로 하향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밝혔다.
가계의 금융자산은 예금(46.1%), 보험 및 연금준비금(28.4%),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20.9%) 순으로 비중이 높았고, 금융부채는 대출(93.7%), 정부융자(3.2%) 순으로 나타났다.
자금 운용과 조달측면에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규모는 가계 소득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주택 취득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여유자금이 다소 줄면서 순자금운용 규모는 전분기(41.2조원) 대비 축소37.7조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을 의미하는 비금융법인은 순이익 축소와 고정자산 투자 증가 등으로 순자금조달 규모(-25.5조원)가 전분기(-23.7조원) 대비 소폭 확대됐다.
일반정부는 세입보다 지출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전분기 순자금조달(-1.1조원)에서 순자금운용(18.7조원)으로 전환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정부예산 집행이 상반기에 몰려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순자금운용은 여유자금의 증가분을 뜻하기 때문에 순운용이 플러스인 경우, 순운용 규모의 축소가 여유자금의 감소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여유자금은 증가했으나 증가폭이 축소되었음을 뜻한다고 전했다.
한편 자금순환통계는 경제부문간 금융거래와 금융자산·부채 현황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통계로, 경제부문별 자금 과부족 현황, 자금 운용 및 조달 행태 뿐 아니라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거래와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며 분기와 연간단위로 한은이 발표한다.
[자료=한국은행] 2025.01.07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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