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평택 기력발전소 운영 종료식…45년간 수도권에 전력 공급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 45년간 수도권 전력 공급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 한국서부발전의 평택 기력발전소가 임무를 마쳤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31일 경기 평택발전본부에서 '평택 기력발전 종료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종료식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정장선 평택시장, 최진모 평택해양경찰서장, 변혜중 평택해양수산청장을 비롯해 시민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장선 평택시장은 "1980년부터 45년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 평택 기력발전소가 종료되는 것이 무척 아쉽다"며 "서부발전이 새로운 빛을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평택시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평택 기력발전소. [사진=한국서부발전] 2025.01.06 rang@newspim.com |
평택 기력발전소는 발전을 시작한 지난 1980년 4월부터 45년 동안 수도권 전력 공급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특히 1980년대에 추진된 아산국가산업단지와 평택항 건설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운영 초기부터 전력계통 운영에 크게 기여해 왔다. 당시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의 15%를 담당한 바 있다.
지난 2001년 4월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 개편 정책에 의해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돼 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로 거듭났다. 당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기 환경 보전을 위한 탈황·탈질설비를 설치했다. 이어 2020년 4기의 기력발전 설비 연료를 중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면서 청정발전소로 재탄생했다.
이정복 사장은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만, 한 시대를 책임졌던 그 웅장함과 위대함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향후 세계 최고의 친환경 발전단지로 거듭나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적극 협력하고, 아울러 평택시가 수소에너지 국가산단 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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