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작년 수출 8.2% 늘어난 6838억달러 사상최대…무역흑자 518억달러

기사입력 : 2025년01월01일 09:48

최종수정 : 2025년01월02일 16:00

수입 1.6% 감소한 6320억달러…에너지↓
WTO 전 세계 수출 순위 8위→6위 상승
반도체 전년비 44% 증가…역대 최고치
12월 수출·수입 플러스…흑자 65억달러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해 수출이 전년보다 8.2% 증가한 6838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의 6836억달러를 소폭 넘어서면서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의 전 세계 수출 순위도 2023년 23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달성했다. 상위 10대 수출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인 9.6%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다.

◆ 지난해 수출 '역대 최대' 경신…반도체·IT 호조세에 대중·대미 '쌍끌이'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은 6838억달러로 전년(6327억달러)보다 511억달러(8.2%) 증가했다(그래프 참고).

이는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6836억달러)을 소폭 넘어선 성적으로, 2023년의 저조했던 성과를 딛고 2년 만에 최고치 경신에 성공했다.

일평균 수출도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2년(25억1000만달러)을 넘어선 2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9월 기준으로 WTO가 집계한 전 세계 수출 순위도 2023년 8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달성했다. 수출 증가율은 상위 10대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9.6%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8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43.9% 증가한 1419억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최대 실적인 2022년(1292억달러)의 성과를 2년 만에 경신했다. 반도체는 2023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를 포함한 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컴퓨터SSD 등 IT 전 품목 수출도 2021년 이후 3년 만에 모두 플러스를 달성했다.

자동차 수출은 하반기 주요 완성차·부품업계 파업 등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도와 보합세인 708억달러를 기록했다. 2년 연속 700억달러 이상 호실적을 이어갔다.

선박 수출은 2021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이 본격 수출되면서 두자자릿수 증가한 256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480억달러로, 하반기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확대되면서 5.0%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시밀러 등 의약품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13.1% 증가한 151억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뷰티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면서 농수산식품 수출은 117억달러, 화장품 수출은 102억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두 항목 모두 처음으로 100억달러대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새로 썼다.

지역별로는 9대 주력 시장 중 7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3대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면서 6.6% 증가한 133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2월과 11월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분기별 수출도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대미국 수출은 10.5% 증가한 1278억달러를 달성하며 7년 연속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1·2위 품목인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3위 수준인 반도체도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연계해 세자릿수로 증가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컴퓨터·무선통신 등 IT 품목 수출이 두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4.5% 증가한 1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중남미 수출(290억달러)는 9대 수출시장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인 17.8%를 기록했다. 대인도 수출(187억달러·4.2%)은 역대 2위 실적을, 중동(197억달러·4.8%)은 4년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신흥시장에서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대일본 수출도 296억달러로 2.0% 늘었다.

◆ 무역흑자 2018년 이후 '최고치' 달성…에너지 수입 감소에 연간 수입↓

지난해 연간 수입은 6320억달러로 전년(6427억달러)보다 107억달러(-1.6%) 줄었다. 에너지 수입 감소가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에너지 수입액은 2022년 1909억달러에서 지난해 1365억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무역흑자는 전년(100억달러)보다 621억달러 개선된 51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697억달러) 이후 최대 흑자 규모다.

정부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과 무역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과 12개월 내내 수출 플러스·흑자를 유지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에는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우리 경제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올해 지원 방안으로는 ▲무역보험 공급 250조원 이상 확대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100조원 집중 지원 ▲중소기업 수입자금 대출 보증·환변동보험 한도 150% 상향 ▲환병동 보험료 30% 특별 할인 ▲수출 상담회·전시회 300회 이상 개최 등을 언급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에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과 무역흑자를 동시에 달성했으며, 12개월 모두 수출 플러스와 흑자를 놓치지 않았다"며 "특히 특히 세계 수출 순위도 6위로 상승한 가운데 수출 상위 10위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우리 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모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 민관 원팀으로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회 요인은 최대한 활용해 우리 경제와 기업들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보다 6.6% 증가한 614억달러를 기록했다.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수입은 3.3% 증가한 549억달러, 무역흑자는 65억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