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결국 '도로 친윤당'...친윤 투톱에 쇄신은 '가물 가물'

기사입력 : 2024년12월24일 14:26

최종수정 : 2024년12월24일 15:21

권영세 비대위원장 임명...친윤 당 장악
尹과 차별화 한계...기조 갈등 땐 원심력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돌고 돌아 '도로 친윤(친윤석열)당'이 됐다. 24일 친윤 권영세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함으로써 권성동 원내대표와 투톱 모두가 친윤이다. 초유의 위기를 맞아 변화와 쇄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에 안정을 택한 것이다. 투톱이 친윤이라는 점에서 탄핵정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절연이나 차별화는 쉽지 않게 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63%의 득표율로 대표가 된 한동훈 체제를 붕괴시키고 친윤이 다시 당을 장악했다. 이준석 대표 축출 후 친윤 지도부가 들어선 과정과 닮은꼴이다. 의원 20여 명과 함께 당 장악을 시도한 한 대표가 5개월 만에 주류 친윤의 집단 공세에 힘 없이 무너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24 leehs@newspim.com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적극 감싸지는 않겠지만 윤 대통령의 출당 등을 통한 차별화에 나서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85명은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권-권 체제에서 그런 기조가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자연스레 탄핵 정국에서 조기 탄핵을 밀어붙이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는 대척점에 서게 됐다. 당장 한덕수 대통령 대행의 헌법재판관 3인 임명을 요구하는 민주당 등 야당과 첨예한 대립각이 불가피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제까지 한 대행의 재판관 임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 대행이 내란특검 등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회 재표결에서 당론으로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1차 탄핵안 표결 전 당론 반대 입장으로 사실상 돌아간 것이다. "계엄 옹호당이냐"는 야당의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거나 이에 동조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설 자리가 없어졌다. 한 전 대표 사퇴 이후 텔레그램 단체방·비공개 의원총회 녹취가 유출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고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의 기조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질 경우 원심력이 작용할 수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일부 의원이 탈당했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당내 갈등 기류를 잘 아는 권 위원장은 무엇보다 당의 화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 친윤당' 비판이 나오는 만큼 향후 비대위원 인선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안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쇄신이 이뤄질 수가 없다. 안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당의 단합인데 단합이 안 되고 그래서 당이 안정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가 있겠냐"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검사 출신으로 수도권 5선 의원이다.

권 위원장이 친윤이지만 색채가 약하다는 점에서 당장 불협화음이 불거질 가능성은 낮다. 다만 윤 대통령 수사 진척 상황 등에 따라서는 당의 기조 등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질 개연성은 없지 않다.

친한계 조경태 의원은 의원총회 시작 전 기자들에게 "대통령과 철저하게 분리할 수 있는 인물이 비대위원장이 돼야 한다"며 "나아가서 정권을 우리가 재창출하는 기반을 닦으려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정당 이미지를 벗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하라" 논란 [서울=뉴스핌] 윤채영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지금 이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는 현행범으로 체포 가능하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을 직무유기라고 보고 언제든 체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직무대행을 한다는 최상목 부총리가 국헌문란을 밥 먹듯 하고 있다"며 "국회가 추진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고 의무란 사실을 헌재가 확인까지 했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03.19 photo@newspim.com 그는 "단순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직무 유기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직무유기 현행범이고, 지금 이 순간도 직무유기 현행범죄 저지르고 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상위 공직자가 아예 대놓고 그것도 상당기간 헌재 판결까지 났는데도 헌법상 의무 이행 않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3-19 11:12
사진
이복현 "MBK파트너스 검사 착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MBK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 인지했음에도 대규모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를 오늘 오후부터 바로 착수하겠다"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우리금융 경영평가등급과 홈플러스 사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19 pangbin@newspim.com 홈플러스와 MBK는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인기했음에도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2월 25일 자금조달을 목표로 카드사에 납부할 이용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82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채권(ABSTB, 전단채)을 발행했는데, 자금조달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며 형사고발까지 예고한 상태다. 이에 김광일 MBK부회장은 "2월 25일 오후 4시쯤 신평사 한곳으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고 다음날 26일 오전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28일 오후 늦게 한 등급 하락이라는 최종 결과를 통보 받았다. 사전에 미리 알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기업회생을 사전에 준비한 적도 없다"고 해명한바 있다. 반면 전단채를 발행한 신영증권 금영호 사장은 18일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고 해서 3~4일 우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등급 하락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이번 사태와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평사 2곳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과 전단채 발행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MBK에 대한 검사도 추가로 진행한다. 금감원이 사모펀드를 검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다.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을 중심으로 별도의 테스크 포스(TF)를 구성해 MBK가 흠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 전단채를 발생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한 검사와는 별개로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FT를 유지하며 이번 사태로 인한 후폭풍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검사에 앞서 MBK 진정성 없는 태도를 다시 한번 질타했다. 이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인 김병주 MBK 회장이 국회 현안질의에 불참한 것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다각적인 부분을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5-03-19 11: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