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시험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대법서 집행유예 확정

기사입력 : 2024년12월24일 10:42

최종수정 : 2024년12월24일 10:42

교무부장 아버지에게 답안지 받아 내신시험
기소 5년 반만 최종 결론…징역 1년·집유 3년
"일부 압수 위법, 다른 증거로 유죄 인정 충분"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숙명여고 교무부장이던 아버지가 빼돌린 시험지와 답안을 보고 교내 정기고사를 치른 혐의로 기소된 쌍둥이 자매가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24일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모(23) 씨 자매에게 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사진=뉴스핌DB]

이들은 숙명여고 1학년이던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018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총 5차례 교무부장으로 재직하던 아버지가 유출한 시험지와 답안으로 교내 정기고사를 치러 학교장의 성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2019년 7월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쌍둥이 자매의 교내 석차는 1학년 1학기 전교 59등과 121등에서 2학년 1학기 문·이과에서 각각 1등으로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매 측은 재판 과정에서 "성적이 갑자기 상승한 것은 이례적이나 열심히 공부해서 올라간 것이고 애초부터 성적이 하위권이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심은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 이들에게 각각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학생들 간의 공정한 경쟁 기회가 박탈되고 시험 성적 처리 업무가 방해된 것은 물론이고, 공교육에 대한 다수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는 등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음에도 여전히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다만 자매가 범행 및 1심 재판 당시까지 소년법상 소년에 해당하는 점, 이 사건으로 퇴학 처분된 점, 아버지가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중인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항소심은 자매가 각자 자신을 위한 시험에 응시했기 때문에 업무방해의 공범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일부 감형했다.

자매 측은 이에 불복해 상고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아버지 현모 씨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자매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은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경찰이 휴대전화를 압수할 때 피압수자가 미성년자더라도 친권자가 아닌 피압수자 당사자에게 영장을 제시했어야 한다며 압수·수색 절차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증거능력이 인정되는 나머지 증거들만으로도 자매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국민참여재판과 관련해 절차에 위법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 사건은 국민참여재판 대상이 아니므로 이유를 명시하지 않고 통상의 공판절차로 진행한 것에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현씨는 2020년 3월 이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 후 출소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