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소득이동 통계 첫 발표
하위 20% 중 69.1%, 소득 유지
청년층에서 가장 빠른 소득 상승
여성·청년층 활발…노년층 정체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하위 20% 소득층 10명 중 7명은 5년 내 상위 분위로 이동했으며, 청년층과 여성의 경제적 이동성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역동경제 구현을 위한 핵심과제인 사회이동성 개선과 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개발한 2017~2022년 소득이동통계를 18일 발표했다.
소득계층 간 이동성을 정밀 분석한 결과, 소득 상향 이동 비율이 하향 이동보다 높았고, 특히 청년층의 경제 활동이 가장 역동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2017-2022년 소득이동 통계 [자료=통계청] 2024.12.18 biggerthanseoul@newspim.com |
2022년 소득분위 이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소득분위가 상승 또는 하락한 사람은 전체의 34.9%로 나타났다. 이 중 상향 이동(17.6%)이 하향 이동(17.4%)보다 소폭 높았다.
여성(36.0%)이 남성(34.0%)보다 소득이동성이 높았으며, 청년층(15~39세, 41.0%)이 노년층(65세 이상, 25.7%)보다 소득 이동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소득분위별로는 2분위(하위 20~40%)에서 소득이동성이 가장 높았고, 5분위(상위 20%)에서는 이동성이 가장 낮았다. 1분위(하위 20%)에 속한 사람 중 69.1%는 여전히 해당 분위에 머물렀으나, 30.9%는 상위 분위로 이동했다.
2022년 기준 소득금액이 전년보다 상승한 비율은 64.4%, 하락한 비율은 32.9%로 나타났다. 소득이 10% 미만 상승한 사람이 전체의 22.0%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39세, 68.1%)의 소득 상승 비율이 가장 높았고, 노년층(65세 이상, 52.6%)이 가장 낮았다.
소득 1분위 지속 기간별 비율 [자료=통계청] 2024.12.18 biggerthanseoul@newspim.com |
2017년 소득 1분위에 속했던 사람 중 68.7%는 2022년까지 상위 분위로 이동했으며, 31.3%는 여전히 1분위에 머물러 있었다.
남성(26.1%)이 여성(35.0%)보다 1분위에서 더 빨리 벗어났으며, 연령별로는 청년층(15.2%)의 1분위 지속 비율이 가장 낮아, 경제적 이동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소득이동통계를 통해 사회이동성 현황과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범정부 차원의 정책과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추후 추가 행정자료 연계 및 정책 효과 분석 등을 통해 통계 기반 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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