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에서 의회, 충분히 설명·설득했는지 궁금"
"취임 10년간 교육정책 경남교사 63% 부정평가"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은 17일 "박종훈 경남교육감, 마을공동체사업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신장시키는 것보다 그렇게 중요한 사업인가"라고 따졌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2024.12.17 |
김 전 국장은 최근 경남도의회의 마을 교육 공동체 지원 조례 폐지에 따른 예산 삭감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경남교육청과 관련, 이날 페이스북에 적은 글을 통해 "의회 입장에서는 폐지된 조례에 따라 예산 집행의 근거가 상실되었으니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교육하고, 기초 학력 신장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은 새로운 조례를 제정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술 강사 지원 사업은 마을 공동체 사업과 달리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교육청에서 의회를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했는지 궁금하다"고 각을 세웠다.
김 전 국장은 "지난 7월, 전교조 경남 지부에서는 박종훈 교육감의 지난 10년간 교육 정책 만족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결론적으로 박종훈 교육감 취임 10년간의 교육 정책에서 경남 교사 63%가 부정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깊이 생각해 볼 일"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앞서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전날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책임한 예산 삭감은 아이들의 내일을, 경남의 미래를 파탄 내는 일"이라며 "도의회의 판단에 대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반발했다.
박 교육감은 미래 교육 지구 예산 전액 삭감 및 예술 강사 지원 사업 예산 70% 삭감을 지적하며 "이는 아이들의 문화예술 교육을 위축시키고, 길게 보면 사회적 비용만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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