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를 하고, 시리아 사태, 이란과 헤즈볼라 대응, 가자지구 인질 석방 협상 등을 두루 논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어젯밤 내 친구이자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트럼프와 이 모든 것들을 다시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친근하고, 따뜻하며, 중요한 대화였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승리를 완성해야 할 필요성에 관해 얘기했고, 인질 석방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 이후 시리아 상황에 대해서도 트럼프와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시리아와 맞서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며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현상에 따라 이스라엘의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리아는 수십 년간 이스라엘의 적성국이었음을 상기하고자 한다"며 "시리아는 우리를 계속 공격했고, 시리아 땅에서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공격하도록 허용했으며, 시리아 땅을 통해 이란이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1월 20일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에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는 트럼프가 직면할 주요 외교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최근 이 지역 방문 중 트럼프 취임 전에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으면 "좋지 않은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달 초 트럼프는 자신이 취임하기 전에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으면 중동에서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변인은 일요일 통화에 대한 추가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0년 1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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