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1일 차례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후 늦게 홍 전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팀장 이대환 수사3부장검사)는 같은날 서울 모처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홍 전 차장과 만나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테러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4.03.14 yooksa@newspim.com |
홍 전 차장은 지난 6일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말했다"고 함께 배석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언론에 밝힌 바 있다.
홍 전 차장은 이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달했고, 여 사령관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체포 대상자 명단을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정원은 "홍장원 전 1차장은 '정치인 등 체포 지시'를 국정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홍전 차장은 지시를 받았다는 지난 3일부터 최초 보도가 나온 6일 오전까지 4일 동안,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내부 누구에게도 이를 보고하거나 공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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