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러시아

속보

더보기

젤렌스키 "나토 가입되면 영토 수복 못해도 휴전 가능"

기사입력 : 2024년12월02일 19:54

최종수정 : 2024년12월03일 06:12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당장 수복하지 못해도 휴전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모두 되찾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자국 물러선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달라질 정세 변화를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교도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전쟁의 조기 종식을 원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이후 외교적 방법으로 일부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그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를 비롯한 일부 러시아 점령지를 군사력으로 수복하는 건 현재로서는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 군은 그럴만한 힘이 부족하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다만 "우리가 강해져 러시아가 다시 공격할 수 없을 만큼 준비가 돼 있을 때 외교적 해결책을 통해 영토를 수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서부 전투에서 북한군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며 "이들은 총알받이로 사용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북한의 추가 파병을 노리고 북한 군인들을 잘 대우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들이 드론 사용법 등 현대 전쟁 기술을 익히면 아시아 및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의 인터뷰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이른 상황에 성사된 것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집권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계속될지를 둘러싼 우려가 커진 상황에 이뤄졌다.

대선 캠페인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집권 중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진 않았으나 자신이 당선되면 하루 만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와 그의 팀이 우크라이나의 "승리 계획"을 알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그와의 추가적인 대화를 통해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이 전쟁의 과열 국면을 멈추려면 우리가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나토의 우산 아래에 둬야 한다"라며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의 경우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를 비롯해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양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빼앗긴 영토 모두 수복해야 한다는 기존 휴전 조건에서 선회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집권 2기 때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이 중단되거나 조기 휴전 협상을 중재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일하고 싶다"라며 "우리는 새로운 모델을 찾아야 한다. 나는 그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싶고 그의 의견을 듣고 싶다"라며 조속히 만남을 추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휴전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면서 오는 3~4일 개최되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이목이 주목된다.

나토는 지난 7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되돌릴 수 없는 경로에 들어섰다"라고 선언했지만, 아직 가입 초청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된 게 없다.

나토는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크라이나 가입 초청 선언에 이르진 못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