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최태원 SK 회장, 두 자녀와 첫 공식행사…선대회장 영상에 눈물

기사입력 : 2024년11월27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11월27일 09:21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50주년 기념식
AI로 복원된 최종현 선대회장 영상 공개
"KFAS형 인재, 사회적 가치 창출할 것"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장녀 민정씨와 장남 인근씨 등 두 자녀와 공식행사에 처음으로 동행한 것에 대해 "미래세대는 본인들이 맡아야 할 몫이지만 할아버지가 무엇을 가꾸고, 아버지가 무엇을 이끌고 있는지 직접 보고 배워야 한다"며 "모두 참석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전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재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를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향후 자녀들이 재단을 맡을 것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서 진행된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서 최태원 회장과 최윤정 SK바이오팜 본부장, 최인근 SK E&S 매니저가 최종현 선대회장의 AI 영상을 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영상=김아영 기자]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본부장, 장남 최인근 SK E&S 매니저와 동행했다. 취재진이 동석한 공식 행사에 최 회장과 두 자녀가 함께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다소 편안한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한 자녀들은 3시간 이상 진행된 행사 내내 즐거운 모습으로 아버지인 최 회장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AI로 복원된 최종현 선대회장을 영상. [영상=김아영 기자]

행사에서는 최종현 선대 회장을 AI로 복원한 영상이 공개됐다.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이 생전 모습으로 걸어 나오며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최종현입니다"라고 말하자 장내가 숙연해졌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AI로 복원된 최종현 선대회장을 영상. [영상=김아영 기자]

선대 회장은 영상 속에서 재단의 역사와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영상 끝 무렵엔 "50년 전에 꿈꿨던 이상으로 재단을 성장시켜 준 최태원 이사장,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최태원 회장은 "(선대회장께서) 살아생전 '수고했다'는 이야기는 절대 안 하셨다"며 "이것밖에 못 하냐, 조금 더 잘해라 하는 야단을 치셨을 것"이라고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 회장은 AI 영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도 "처음에는 선대회장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나기도 했지만, (영상을) 계속 보다 보니 아버지였으면 하실 수 없는 말씀을 하셔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재단을 만들고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사회 환원'을 꼽으며 "물을 마실 때 항상 근원을 생각하라는 '음수사원'이란 사자성어처럼 재단에서 받은 혜택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0주년을 맞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외에도 최종현학술원, SK그룹 사회적가치연구원, 티앤씨 재단, 행복나눔재단 등 다양한 재단 플랫폼이 존재한다"며 "해당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해 조금 더 넓은 환경에서 지식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영상=김아영 기자]

최 회장은 축사를 마치고 재단 장학생들에게 감사 헹가래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기념식에선 한국고등교육재단의 비전 발표도 진행됐다.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나무를 가꾸듯 사람을 키우고 인재의 숲으로 인류 공영에 기여한다"는 재단의 새로운 미션을 발표하며 "시대를 이끄는 KFAS형(Knowledge-driven, Forward-thinking, Action-oriented, Socially-conscious)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포용적 지식 공동체를 구축한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재열 초대 사무총장, 박인국 전 사무총장, 최병일 전 사무총장 등 재단 및 SK 관계자, 장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재단 장학생 출신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십년수목 백년수인의 신념으로 설립했다. 최태원 회장은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