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전통식품이 국제슬로푸드협회의 '맛의 방주'에 새롭게 등재돼 세계 식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제주 전통식품인 둠비(마른두부), 오합주(전통주), 제주 오메기술 등 5종이 14일 국제슬로푸드협회의 '맛의 방주(Art of Taste)'에 공식 등재됐다.[사진=제주도] 2024.11.15 mmspress@newspim.com |
제주도는 둠비(마른두부), 오합주(전통주), 제주 오메기술, 삼다찰(토종조), 수웨(순대) 등 5종의 전통식품이 국제슬로푸드협회의 '맛의 방주(Art of Taste)'에 공식 등록됐다고 15일 밝혔다.
국제슬로푸드협회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 161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1986년 설립된 이 단체의 '맛의 방주' 프로젝트는 소멸 위기에 처한 전 세계의 음식문화 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현재 6100여 종이 등록되어 있다.
'맛의 방주'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원료를 사용하며, 전통적 생산방식을 따르고, 멸종 위기이거나 지역 정체성을 대표하는 식품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총족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2013년 제주푸른콩 등 117종이 '맛의 방주'에 등재되었으며, 이 중 제주지역의 등재 품목이 31종으로 전국 등재 품목의 26.5%에 이른다.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의 강재섭 국장은 "제주의 고유한 재래 식품 종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제주 음식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2015년부터 '슬로푸드 맛의 방주 발굴 및 홍보 지원' 사업을 통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식품을 발굴하고 제주 음식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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