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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회장·외인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메시지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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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부회장,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부회장 인선
'첫 외국인 CEO' 무뇨스·'정통 외교관' 성 김 발탁
'파업·실적부진' 트랜시스·건설·엔지니어링 CEO 교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내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 키워드는 '전문성'과 '세대교체'로 압축된다.

'미국 우선주의'로 불확실성이 커진 트럼프 행정부 2기에 대비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부회장을 임명하고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주한 미국대사 이력의 미국 정통 고위 외교관 출신 인사를 싱크탱크 총괄로 배치했다.

이와 함께 호실적을 기록한 임원들은 승진시켰고, 부진한 실적을 보인 CEO들은 후임으로 세대 교체하며 실적·성과 중심의 확실한 '신상필벌'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이 15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현대차그룹]

◆ 장재훈 부회장,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부회장 인선...'첫 외국인 CEO' 무뇨스 발탁 

현대차그룹은 15일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현대차 차기 대표이사에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을 임명하는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장재훈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정의선 회장의 첫 부회장 인선이다. 정 회장이 회장에 취임했던 지난 2020년에는 윤여철, 김용환, 정태영 부회장이 있었으나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퇴임했고, 추가 부회장 임명은 없었다.

지난 2020년 말 현대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장재훈 부회장은 어려운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1년 현대차의 매출액은 117조6106억원에서 2022년 142조1515억원, 2023년 162조663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21년 6조6789억원에서 2022년 9조8249억원, 2023년 15조1269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또한 북미 시장에서 제네시스, 아이오닉 브랜드를 성장시켜 고급화, 미래지향 전환에 성공했고, 인도 IPO 성공 등 현대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도 구축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장 부회장은 상품 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원가·품질 혁신을 위한 기반 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장 부회장이 트럼프 시대 훨씬 다양해지고 복잡해질 글로벌 이슈 대응과 대외 네트워크망 확장을 위해 정 회장의 역할을 일부 분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 회장은 트럼프 시대에 대비해 미국 전문가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북미 권역을 총괄해 왔던 호세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CEO로 발탁하며 국내 주요 대기업의 첫 외국인 CEO라는 타이틀을 부여했다.

무뇨스 사장은 1965년생으로 토요타 유럽 법인과 닛산 북미 법인 등을 거쳤다. 첫 그룹 사장급 외국인 인사로 정 회장이 COO 및 미주 권역 담당 겸 북미 권역 본부장으로 발탁했던 인물이다.

업계는 무뇨스 사장 시대 현대차가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좀 더 주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미 무뇨스 사장이 북미 총괄 역할을 맡은 후부터 현대차의 미국 실적은 상승세를 그려 왔다. 지난 2018년 67만8000대 수준이었던 미국 판매 실적은 지난해 87만3000대 수준까지 높아졌다.

아울러 성 김 고문 역을 현대차 사장으로 임명해 그룹 싱크탱크 총괄 역할을 맡긴 것도 북미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1960년생인 성 김 사장은 미국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대표와 주한 미국 대사를 역임한 한반도 상황에 밝은 미국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 트럼프 1기, 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에서 은퇴한 후 올해 1월부터 현대차 고문 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우)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좌) [사진=뉴스핌DB]

◆ '파업 이슈' 현대트랜시스 및 '실적 부진'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교체

정 회장 취임 후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임원들은 승진이라는 보상을 받았지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건설 부문 등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여수동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백철승 부사장을 임명했다. 여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합병하며 출범한 현대트랜시스의 초대 대표로 세대 교체 필요성이 거론돼 왔다. 여기에 최근 노조 파업 이슈가 예상보다 크게 불거지며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에 차질을 끼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는 건설업 부문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도 교체하며 근본 체질 개선 가속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라는 메시지를 줬다.

현대건설 대표이사에는 이한우 전무(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가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됐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주우정 부사장(기아 재경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이 부사장은 1994년 현대건설 입사 후,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주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기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건설 분야 인선 배경에 대해 "현대건설은 '도전 정신'으로 상징되는 그룹 헤리티지를 지속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실적 부진 타개와 함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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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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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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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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