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삼표시멘트은 그간 친환경 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대를 추진한 결과 올해 영업이익 규모가 1000억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원자재인 유연탄 국제 가격의 안정과 원재료 대체, 그리고 순환자원 연료 대체율이 35%수준까지 높아진 덕분이다. 특히 양호한 현금흐름으로 친환경 투자를 지속할 수 있어 삼표시멘트의 수익성은 지속 개선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표시멘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40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 줄어들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45.1% 증가했다. 판관비율이 7.9%에서 8.5%로 증가했지만, 원가율이 82.6%에서 77.1%로 하락하면서 판관비 부담을 상쇄한 영향이다.
삼표시멘트의 원가율은 2022년 82.5%에서 지난해 81.5%로 낮아졌고 올해 반기까지 77.1%로 지속 개선되고 있다.
원재료 부담이 줄어든 배경에는 유연탄 원재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고 또 발전소에서 나오는 재인 플라이애시와 철광업부산물 슬래그, 반도체 산업 부산물 슬러지 등 폐기물로 고령토나 규석 등의 원료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삼표시멘트는 순환자원 연료대체율 2020년 20%에서 2021년 25%, 2022년 32%, 2023년 35%로 연료 대체율을 높여왔다.
특히 가연성 폐기물을 12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소각하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배출이 되지 않는 소성로 활용 폐기물 완전 연소 소각기술을 삼표시멘트는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소각 대상 폐기물을 지정하고 폐기물 처리 허가를내주면 이에 따른 추가 수익도 가능할 전망이다.
삼표시멘트는 202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대체연료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완공시 연료비 절감은 지난해 대비 35%까지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체연료 설비투자에 따른 대체연료투입 비중도 올해 37%에서 2030년에는 58%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전년도 생산량에 비해 판매량이 증가한 이유는 플라이 애시, 슬러지 등 친환경 원료대체물을 사용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표시멘트는 생산량 소진 목적으로 원가수준에서 수출을 해 왔지만 환율 등을 감안해 여건이 맞으면 수출도 적극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상반기 중에 수출 실적은 없다. 삼표시멘트 여건은 현재 생산량 연간 약 5000만톤은 국내 수요에 거의 최적화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개선으로 삼표시멘트의 가용 현금규모는 양호한 편으로 평가된다. 매년 늘어나는 영업이익규모에 신규설비투자 등으로 감가상각규모도 지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2022년 감가상각비는 655억원이고 지난해에는 704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364억원으로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규모는 73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올해 1750억원으로 영업이익 1040억원보다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BNK투자증권은 "이익에 비해 EBITDA가 훨씬 많아 삼표시멘트는 배당은 물론 친환경 설비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관측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표시멘트의 실적에 대해 매출 8020억원, 영업이익 1040억원에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이는 1분기 실적 이후 형성된 컨센서스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99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줄고 영업이익은 늘어난 수준이다.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사진=삼표시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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