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융노조 '축소 불가, 역대급 성과급 요구'...은행권 '돈잔치' 비판에 고심

기사입력 : 2024년11월11일 10:52

최종수정 : 2024년11월11일 10: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대 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16.5조 '최대'
지난해 성과급 축소한 노조, 올해는 강경대응
400% 이내 지급 전망, 국민 여론 악화 불가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권이 고금리 여파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이 본격적인 성과급 협상에 돌입했다. 정부 압박으로 지난해 성과급 규모를 축소한 금융노조는 올해는 정당한 보상을 받겠다며 입장이다. 이른바 '돈잔치' 비판에는 사회공헌 및 주주환원 강화를 통한 '상생확대'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이달부터 연말 성과급 협상을 위한 임단협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성과급은 기본급 대비 400% 이내를 기준으로 협상이 이루어지며 세부 금액은 통상 해를 넘겨 내년 초에 결정된다.

은행권은 이자수익 확대에 따른 이른바 성과급 '돈 잔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지난해 지급 규모를 기존 300~400%에서 200~300%로 조정한바 있다. 이에 올해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11.11 peterbreak22@newspim.com

5대 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6조555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5.9% 증가한 규모이자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 15조8261억원과 비교해도 7000억원 이상 늘었다. 최근 3년간 3분기 누적 순이익 총액만 48조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은행권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고금리로 서민들의 고통이 큰 상황에서 은행들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과연 충분한 혁신을 통해 이익을 냈는지 문제의식이 있다"며 "은행이 돈을 벌면 비판을 받는다. 상생의 노력이나 혁신의 노력이 충분했는지 (스스로)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은행권은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금융노조를 중심으로 당국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공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가계부채 폭증 등 현 금융시장 혼란의 원인은 금융당국의 무능에 있다며 책임 '떠넘기기'를 질타했다. 성과급 돈잔치 비판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반응이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현 정부 2년만에 금융산업은 파탄났고 가계부채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금융당국은 은행을 방패막이로 삼은 채 오락가락 정책만 펼쳐왔다"며 "철저한 자기반성과 금융정책 기조의 재정립을 강력히 촉구한다. 금융당국의 전면적인 쇄신만이 경제를 지키고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성토했다.

금융노조는 시중은행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 특별성과급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책은행 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공정한 보상에서 제외된다면 명백한 차별이고 헌법과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당국과의 성과급 논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노조측의 강경한 입장을 감안할 때, 올해 은행권 성과급은 역대급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정서에 위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부 비판을 누그러뜨릴 대책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내년에도 사회적 공헌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막바지에 접어든 상생금융 역시 필요할 경우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은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456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을 집행했다. 전체 5971억원 지원규모 중 76% 가량이다. 금융권이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시행한 '상생금융' 전체 규모는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은행권의 자체적인 사회공헌활동 지원 규모 역시 2021년 1조61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6349억원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은행을 향한 사회적 책임 요구가 커지는만큼 이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 성과급 규모는 현재 임단협이 진행중인 사안이기에 현 시점에서 어느 수준이 될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고금리에 따른 수익을 다양한 사회공헌 확대를 통해 국민과 함께 나누고 또한 지속적인 주주환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