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 식당 주차장서 40대 살해 후 시신 유기·차량에 불
차량 화재+가족 실종신고에 수사..."10만원 훔쳤다" 진술
[서산=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남 서산에서 돈을 훔치기 위해 40대 남성을 살해하고 자동차에 불을 지른 40대가 긴급 체포됐다.
11일 충남경찰청은 강도살인 혐의로 A씨(40대)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8일 충남 서산시 한 아파트 인근 야산서 발견된 강도살인 피해자 차량 모습 [사진=서산소방서] 2024.11.11 gyun507@newspim.com |
A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 쯤 충남 서산시 읍내동 시청 제2주차장에 정차 중이던 자동차에 들어가 B씨(40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를 살해한 A씨는 B씨의 차를 몰고 빠져나가 인적이 드문 수로 변에 B씨의 시신을, 공터에 B씨의 휴대전화를 유기했다. 이후 서산시의 한 아파트 인근 야산 공터에서 훔친 B씨의 차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경찰은 B씨의 자동차가 불에 탄 채 발견되자 B씨의 행방을 찾는 등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사고 직전이 오후 9시 39분쯤 가족과 전화로 연락을 취했으며, 40분 후 B씨의 차량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적 조회를 통해 B씨의 신원을 파악 중, 지난 9일 오후 B씨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10시 오후 충남 서산시 모처에서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도박 빚으로 인한 채무로 생활비가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B씨에게 훔친 돈은 1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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