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악재... 유격수 경쟁자 없는 것은 호재
애틀랜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가 행선지 후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성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자 몸값과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봉 분석 사이트 '스포트랙'은 최근 김하성의 몸값을 계약기간 4년, 총액 4911만3276달러(약 678억원), 연평균 1227만8319달러(170억원)로 평가했다.
스포트랙은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 앤드루 베닌텐디(시카고 화이트삭스),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김하성과 비슷한 나이, 비슷한 성향의 내야수 네명의 계약 내용을 참고한 뒤 조정 과정을 거쳐 해당 몸값을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 [사진 = 로이터] |
올 시즌 초반 일부 매체는 김하성의 예상 몸값을 연평균 2000만달러, 총액 1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했다. 장기 대형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있다고 분석한 매체들도 있다.
하지만 어깨 수술이 예상 몸값을 끌어내렸다. 김하성은 지난 8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지난달 오른쪽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고 타격 성적(타율 0.233, 11홈런, 47타점)도 썩 좋지 않았다.
MLB닷컴은 김하성을 FA 17위로 평가했다. FA 시장에 나온 유격수 자원 중에선 윌리 아다메스(8위) 다음으로 높다. 이 매체는 "어깨 문제만 해결된다면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올 것"이라며 적합한 구단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이정후의 소속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은 "원소속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정상으로 돌아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단기 계약으로 붙잡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다른 팀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유격수 부문 경쟁자가 거의 없고 2루와 3루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는 것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