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민원 전면 온라인화 사업 내년부터 추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기능과 내용에 따라 나누어져 있는 경찰 관련 민원 사이트를 하나로 통합하고, 모든 민원을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경찰민원 전면 온라인화 사업'을 내년부터 5개년 단위로 추진한다.
현재 경찰에서는 민원 성격과 기능에 따라 23개 민원 사이트가 있다. 일부 민원의 경우에는 본인 확인 등 개인정보 문제로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없는 민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민신문고 기준으로 연평균 162만 건의 민원을 처리해 공공기관 중에서 가장 많은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민원 사이트가 분리되어 있다 보니 이로 인한 국민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
불편 해소를 위해 우선 1년 차 사업에서 각 기능별로 분화되어 있는 민원 사이트를 통합해 경찰 민원 통합 사이트 구축 작업에 들어간다.
경찰청 [사진=뉴스핌DB] |
경찰청은 사업 수행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177억원 사업비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에 1년 차 사업 예산이 반영된 상태다.
경찰은 우선 올해 안에 제안 요청서, 사업 계획서 등을 작성하고 행정안전부와 사전 협의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후 조달청 공고와 사업 설명회를 거쳐 사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하면 본 사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경찰 내부에서 관련 과들을 중심으로 합동 TF를 운영한다. 또 대통령 직속 디지털 플랫폼 정부위원회는 시스템 구축 지원 강화 등 협력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챗봇이나 민원 빅데이터 구축 등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들이 손쉽게 민원 등 공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에서도 지원하고 있다"며 "통합 사이트는 내년에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예산 확보 등 관련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