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경찰, 현장 근무여건 개선방안 추진..."업무 부담 완화·인력 재배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7월 현장근무여건 실태진단팀 구성
경찰서 통합수사팀 사건 병합·이관 확대...특별승진·승급·수당 신설 검토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현장 실태 조사를 거쳐 근무 여건 개선 방안을 20일 내놓았다. 현장 업무 부담을 줄이고 인력 재배치를 통해 조직 운영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지난 7월 경찰관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청 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현장 근무 여건 실태 진단팀'을 구성했다.

진단팀은 실태 진단에 나서 한 달여 간 경찰관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경찰서를 점검한 후 업무 부담이 높고 근무 여건 개선이 필요한 부서를 대상으로 현장을 방문해 설문 조사와 현장 자문단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개선책 마련을 추진했다.

진단 결과에 따르면, 특히 경찰서 통합 수사팀은 지난해 11월 고소·고발 반려 폐지로 모든 사건을 접수하기 시작하면서 업무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전국 경찰서에서 접수한 사건은 61만89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만9285건보다 37.6% 늘어났다.

여성·청소년 부서의 경우 지난해 조직 개편으로 인력이 일부 늘었으나 피해자 보호 업무가 수사 부서에 이관되고, 민감한 사건을 관리하면서 현장 경찰관들이 느끼는 심리적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여전했다.

경찰서 민원실과 교통 공익 신고 담당 민원 부서는 민원인들의 폭언과 협박, 반복 민원 등 악성 민원 증가로 직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부서를 옮기는 사례가 반복됐다.

지난해 민원인들의 위법 행위는 총 1만323건, 반복 민원은 8만5236건으로 2021년 2997건, 6만3351건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경찰서 청문 민원 관리팀 근무자 581명 중 41%인 236명이 교체되기도 했다.

주로 농어촌 지역을 담당하는 3급지 경찰서는 업무 부담은 적은 편이나 인원이 적어 다양한 종류의 업무를 처리하면서 업무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외적으로 대규모 치안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미흡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청.[사진=뉴스핌DB]

경찰은 실태 진단을 바탕으로 ▲현장 업무 부담 경감 ▲현장 대응 역량 강화 ▲인력 운영 합리성 제고 ▲성과 보상 확충 ▲마음 건강 진단·관리 내실화 등을 주요 과제로 하는 개선 대책을 내놓았다.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경찰서 통합 수사팀은 사건 배당 전 접수 단계부터 유사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수사 업무를 효율화한다. 광역 단위 수사가 필요하거나 난이도가 높은 사건은 시·도 경찰청 전문 부서로 이관하는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민원 부서는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 및 간소화하고, 민원 담당 공무원 보호를 위한 '악성 민원 대응 지침'도 마련한다.

현장 대응 역량 강화 방안으로 수사 부서에 처음 배치되는 신임 수사관의 역량 함양과 적응을 돕기 위해 사례와 실습 위주로 교육을 개편한다. 전입 시 2주간 수습 기간을 부여하고, 역량과 사건 난이도를 고려해 사건을 배당해 심리적 부담감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수사 팀장의 전문성 향상과 책임 있는 사건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보수 교육을 실시하고, 지휘 역량 평가도 개선한다. 여성·청소년 부서는 담당자 간 사건 정보를 공유하고, 연계해 처리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 보호 종합 플랫폼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해 일원화한다.

3급지 경찰서에 대해서는 본청과 시·도청 주관으로 순회 교육을 시행하고, 업무 자료 공유를 통해 전문성 함양을 지원한다. 대응이 어려운 대규모 상황이 발생 시에는 시·도 경찰청 단위에서 실무 인력을 파견해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각종 치안 지표와 업무량을 분석해 시·도 경찰청과 경찰서 별로 균형 있게 인력이 배치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 재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역 관서는 112 신고 건수 외에도 관서별 다양한 치안 수요 특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별도의 '인력 배분 모형'을 활용해 적정 인력을 산출해 재배치할 방침이다.

교통법규 위반 공익 신고가 급증한 교통 민원실에는 '교통 법규 위반 인공지능 판독 시스템'을 2026년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표적인 기피 부서인 경찰서 통합 수사팀에서 성과 우수자를 대상으로 특별 승진, 승급, 대우 공무원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성과 보상 방안이나 직무 특성을 반영한 수당 신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관에 특화된 '경찰 맞춤형 정신 건강 진단 척도 검사'에 모든 경찰관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지정 상담, 전문의 연계 등을 확대한다.

사망 경찰관 유가족에 대한 심리 지원과 고인에 대한 순직 승인 지원, 마음 동행 센터 확충(18→36개소), 상담관 증원(36→108명)도 추진한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과중한 업무로 직원들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불필요한 부담은 줄이고, 사건 병합 수사 등과 같이 업무 처리 방법을 효율화해야 하며, 면밀한 진단을 거쳐 인력을 균형 있게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