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신세계그룹, '남매 회장 시대' 개막...계열분리 첫발

기사입력 : 2024년10월30일 18:24

최종수정 : 2024년10월30일 18:24

30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이마트-신세계 계열분리 공식선언
정유경 총괄사장, ㈜신세계 회장 승진...남매 독자경영 토대 마련
'리틀 이명희' 정유경은 백화점 외형 성장, 정용진은 실적 개선 과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그룹이 1993년 창립 이후 31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남매 회장 시대를 열었다. 30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30일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마트와 신세계 계열사 분리의 첫발을 뗐다.

2011년 이마트를 별도법인으로 인적분할면서 시작된 계열분리 작업이 공식화된 셈이다. 올해 3월 장남인 정용진 회장 승진에 이어 올해 정유경 총괄사장까지 '회장' 직함을 달면서 신세계그룹 내 '한지붕 두가족'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남매 독자경영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계열 분리에 따른 내부 지분정리와 계열분리 법적 절차 등은 향후 풀어야 할 과제다.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그룹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인사에서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다.

정유경 회장의 승진과 함께 이날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으로 계열 분리를 공식 선언한 신세계그룹은 남매 독자경영체제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에 승진한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패션·뷰티, 면세와 아웃렛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오빠인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를 구심점으로 스타필드, 스타벅스, 편의점과 슈퍼 등을 맡게 된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유경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그룹을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섹계그룹 회장(왼쪽),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재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는 예견된 수순였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011년 계열분리 사전작업은 시작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정용진 회장에겐 이마트를, 정유경 회장에겐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기면서 '남매 경영구도'가 구축됐다.

얽혀 있던 남매의 계열사 지분구조도 이미 소된 상태다. 지난 2016년 남매간 주식교환으로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지분 9.8%,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지분 9.8% 교환이 이뤄졌다.

2020년에는 이명희 총괄회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8.2%씩 추가 증여하면서 남매 독자경영 노선을 분명히 했다. 이 지분 증여로 현재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의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 남매간 지분율은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2021년에 정용진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있던 광주신세계 지분을 ㈜신세계에 양도하면서 남매간 얽혀 있던 지분도 정리됐다. 광주신세계는 광주광역시에서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 계열사다.

현재 지분 정리가 남은 곳은 신세계의정부역사와 SSG닷컴이다. 신세계의정부역사는 신세계가 지분 27.55%를,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건설이 지분 19.9%를 보유 중이다. SSG닷컴은 이마트가 지분 50.08%, 신세계가 지분 26.9%를 갖고 있는 구조다.

남매 독자 경영을 결정지을 변수는 이명희 총괄회장의 남은 지분 향방이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현재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사진=신세계]

재계에서는 각각의 손자·손녀에게 그대로 상속·증여해 남매 독자경영 구도를 깨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세계그룹의 출발점에서 그 답을 찾는다. 이 총괄회장은 지난 1991년 삼성그룹에서 백화점을 운영하던 신세계를 갖고 나와 굴지의 유통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막내딸이자 故 이건희 회장의 동생이다. 이 총괄회장은 직접 일군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사업 전반을 장남인 정용진 회장에게 맡기고 자신이 삼성에서 물려받은 백화점은 딸인 정유경 회장에게 승계하기로 결심한 것인 만큼 계열 분리를 위해서라도 지분 구조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남매간 완벽한 계열분리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계열 분리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절차까지 마치려면 최소 2년은 넘게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리틀 이명희'이란 수식어가 붙은 정유경 회장 앞에도 과제가 적지 않다. 정유경 회장은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모친인 이 총괄회장과 외부 노출을 꺼리는 것이 닮은 정유경 회장에게 '리틀 이명희'란 별칭이 붙여졌다.

정유경 회장은 오빠 정용진 회장과 같은 규모로 백화점 부문 몸집을 불려야 하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은 총 거래액 71조원을 기록했다. 이중 이마트 부문이 50조원, 백화점이 20조원가량의 거래액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 부문에서 많은 거래액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정용진 회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쿠팡이 이끄는 이커머스가 고속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기점으로 삼는 이마트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시급한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가의 장자 승계원칙에서 딸인 정유경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켜 계열 분리하려는 것은 이명희 총괄회장이 기회를 준 것"이라면서 "남매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쇄신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