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준 대표, 2012년 신세계그룹에 합류...굵직한 M&A 주도한 인물로 평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형태준 신세계아이앤씨(I&C) 대표이사가 용퇴했다. 형태준 대표의 후임은 아직 미정이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형태준 신세계아이앤시 대표가 퇴임했다.
형태준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 환영사를 하는 모습. [사진=신세계아이앤씨] |
형태준 대표는 1968년생(56세)으로, 2022년부터 신세계아이앤씨를 진두지휘해 온 인물이다.
신세계I&C는 신세계그룹의 유일한 IT 계열사로, 이마트, 이마트24 등 계열사의 IT 기술을 뒷받침하는 이마트 내 자회사다.
형 대표는 그룹 내 전략통으로 통한다. 2012년 이마트 인사담당 인사기획으로 신세계그룹에 합류했다. 이직한 이후에는 그룹 내에서 신세계 전략실, 이마트 경영지원본부 기획관리담당, 이마트 전략본부장, 신세계그룹 전략실 관리총괄,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전략실 관리총괄 부사장을 맡았을 당시에는 신세계그룹 내 굵직한 신사업 프로젝트를 주도해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2021년 코로나19 시기에 그룹이 위기를 맞았을 때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굵직한 인수합병(M&A)를 추진할 당시 이를 주도했던 인물이 형태준 대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21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전체 인수를 검토할 당시 이마트 전략실 임원이기도 하다. 이후 당시 형태준 부사장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만큼 정용진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다는 것을 방증한다.
또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부문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꾸린 '바이오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기도 했다. 당시 휴젤 경영권 인수를 포함해 바이오 사업을 발굴하는 중책을 맡았다.
형 대표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으면서 이날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 대표이사 교체 명단에는 빠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형태준 대표가 이번 임원인사 때 퇴임한 게 맞다"면서 "다만 아직 후임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