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매출 426억원·영업이익 32억원
"해외 자회사 중심 R&D 투자 지속"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부광약품이 주요 품목의 매출 호조로 7분기 연속 이어오던 적자를 탈출하고 올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기반으로 올해 안에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로고=부광약품] |
부광약품은 2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26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3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99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 대폭 증가한 수치"라며 "적자를 면한 게 큰 자랑은 아니지만 지난 몇 년 간 잘못된 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정상화 작업이 기대보다 이르게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광약품이 3분기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배경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덱시드정' 등이 잘팔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라투다가 종합병원에 빠르게 투입되면서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영향도 있지만, 덱시드군이 시장성장율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출시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장애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정'이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상급병원에 빠르게 안착함에 따라 4분기 실적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상급병원 외에도 정신전문병원에서도 원내 처방을 시작했으며 의원 채널 확대를 목표로 영업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일반의약품(OTC) 직거래 사업부를 부광메디카(CSO)로 분사하고 온라인몰 채널 운영을 시작한 전략 또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신규 영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결과 주요 제품군의 성장율도 확대됐다.
일부 품목의 경우 품절 이슈가 발생했으나, 4분기부터는 신규 설비 가동으로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 4분기는 신규 설비 가동으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성과 중심의 기업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4분기에도 인센티브 제도를 보완 및 확대하고, 회사의 자원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국내외 원재료 신규 공급 업체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회사는 해외 자회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최근 R&D 강화를 위해 경영진을 개편했으며 한국지사를 폐쇄하고 덴마크 본사로 통합했다.
지난 5월 회사가 기대를 걸었던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이 중단되면서 주요 파이프라인은 축소된 상태다. 이에 R&D 투자 규모에 비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부광약품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콘테라파마가 개발 중인 파킨슨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4분기 임상 1b를 시작했으며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약물 개발에 올해 투입된 연구개발비는 20억원이다.
JM-010의 경우 후속 개발에 관심을 가질 만한 아시아 지역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기술이전에 따라 매출이 발생하면 일정 부분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 회사가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래가치 창출 위해 신약 개발 투자 지속되어야 한다"며 "당사의 정체성이었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해 해외 자회사 신약 개발 성과를 도출하고, 새로운 신약 도입 기회 또한 지속적으로 탐색하겠다"고 전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