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개최하는 브릭스(BRIC)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각각 양자 회담에 나선다.
러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정상회의와 별도로 푸틴 대통령이 이날 대면할 첫 번째 외국 지도자는 모디 총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두 지도자가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모디 총리가 모스크바를 방문한 지난 7월이었다. 두 정상은 올해 최소 4차례의 전화 회담을 했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의 대(對)인도 탄화수소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 정상이 논의할 우선순위 분야는 인도 쿠단쿨람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협력을 포함한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양국은 또한 유엔, 주요 20개국(G20), 상하이협력기구(SCO)를 포함한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을 조정할 예정이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회담한 후에 그는 시 주석과 대좌한다. 이번 회담은 푸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5월 16~17일)과 아스타나에서 열린 SCO 정상회담(7월 3일) 이후 올해 세 번째 정상회담이다.
두 정상은 유엔, G20, SCO, 브릭스 등 국제 무대에서의 상호 협력을 논의할 전망인데, 시 주석이 이 자리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를 언급할지 관심이다.
북러 밀착으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은 중국에 우려 사항이다.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첨단 무기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중국에는 부담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2주 앞둔 가운데 우크라이나 해법도 양국이 중점적으로 논의할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 회담한 푸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압둘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집트가 정회원 자격으로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두 사람은 가자지구 전쟁 및 중동 정세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러시아가 올해 브릭스 의장국 자격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카잔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참석한 거의 모든 지도자들과 별도로 대화할 예정이라고 유리 우샤코프 러 대통령 보좌관이 알렸다.
올해 회의는 36개국과 6개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다음날인 23일 오전부터 두 차례에 걸쳐 본격 진행되며, 주제는 '공정한 세계 발전과 안보를 위한 다자주의 강화'다.
21일(현지시간) 촬영된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의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 장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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