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장관, 리튬전지 제조업체 비츠로셀 찾아 간담회
고용부, 피난유도선 및 격벽 설치 등 비용 1억 지원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문수 고용부 장관이 21일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노사 스스로 위험요인을 발굴·개선하는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충남 당진에 위치한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비츠로셀을 찾아 기업 안전관리 간담회를 열고 "중대재해 감축의 해답은 기업의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해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화재방지 조치를 적극 이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날 '전지 제조·취급업 화재·폭발사고 대비 안전가이드'를 공개했다. 해당 가이드는 지난 6월 2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은 경기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사고 이후 비츠로셀의 우수사례를 토대로 마련됐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는 간담회에서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을 안전관리의 영(0)순위로 삼고 있다"며 비츠로셀에서 실시하는 구체적인 안전관리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전지 제조·취급업 화재·폭발사고 대비 안전가이드 [자료=고용노동부] 2024.10.21 sheep@newspim.com |
비츠로셀 사례를 보면 모든 작업장은 근로자의 피난이 쉽도록 단층으로 세워졌다. 피난에 어려움이 없도록 형광 피난 유도선을 설치하고, 전지공장의 특성상 화재 시 초기 진화가 어려운 점을 대비해 초동 대응 없이 즉시 대피할 구역도 설정했다. 피해 확산 억제를 위해 건물 간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24시간 상시 감시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고용부는 가이드라인에 비츠로셀 사례를 지침화하고 화재확산 방지를 위한 가스검지·경보장치 및 격벽 설치, 비상대응체계 마련 등 중소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김 장관은 "안전경영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가장 똑똑한 투자"라며 "중소기업이 비츠로셀과 같은 모범사례를 도입하도록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대피로나 비상구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시각적 환경을 개선하거나 화재확산 방지를 위한 격벽 설치 등 비용에 최대 1억원도 지원할 계획이다.
[자료=고용노동부] 2024.10.21 sheep@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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