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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석유관리원, 인천 '가짜석유 주유소' 5년간 36곳 적발…북부권 55% 몰려

기사입력 : 2024년10월16일 10:56

최종수정 : 2024년10월16일 10:56

품질 부적합 24곳·가짜 석유 9곳 등 집계
허종식 "국민 생명 위협하는 중대 범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최근 5년간 인천 지역에서 가짜 석유 등 불법 판매로 적발된 주유소가 3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더불어민주당·인천 동구 미추홀구갑) 의원이 한국석유관리원에서 제출받은 '인천 주유소 불법 유통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짜 석유·품질 부적합·정량 미달 등 불법 유통으로 적발된 주유소는 총 36곳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사진=뉴스핌 DB]

지역별로는 ▲서구 10곳 ▲강화군 6곳 ▲계양구 4곳 ▲중구 4곳 ▲남동구 3곳 ▲미추홀구 3곳 ▲동구 2곳 ▲부평구 2곳 ▲옹진군 2곳 순으로 나타났다. 연수구는 한 곳도 없었다. 서구·강화·계양 등 북부권에서만 과반수 이상인 20곳의 주유소가 적발됐다.

적발 내용 중에서는 '품질 부적합'이 24곳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휘발유의 중기압 기준을 맞추지 못하거나 침전물 등이 섞인 경우 품질 부적합에 해당한다. 휘발유에 다른 등급의 휘발유 또는 경유 등을 혼합해 판매하는 '가짜 석유'의 경우 9건(25%)에 달했다.

가짜 석유는 강화군 내 주유소 4곳에서 적발됐는데, 이 중 A주유소(SK에너지)는 2021년과 2023년 등 두 차례에 걸쳐 판매하다가 적발돼 1500만원의 과징금과 영업정지 3개월을 잇따라 받았다.

계양구에 있는 주유소도 3곳이 적발됐다. 이 중 B주유소(HD현대오일뱅크)가 두 차례 처분을 받았다. 2021년 경유에 다른 제품을 혼합해 영업정지 3개월을 받은 데 이어 2022년에는 가짜 석유를 판매하기 위해 이중배관을 설치한 사실도 드러나 고발 조치됐다.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 상표를 단 주유소가 15곳으로 적발 건수 1위를 기록했다. 공급 계약사별 적발률을 보면 HD현대오일뱅크가 76개의 주유소 중 12곳(15.8%)을 차지했다. 74개 주유소와 계약한 GS칼텍스의 적발 건수는 6개(8.1%)였다.

이에 대해 허종식 의원은 "가짜 석유는 차량 결함을 발생시키고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에 해당한다"며 "단속과 처벌도 중요하지만, 주유소 사업자와 대기업 공급사 등도 가짜 석유 유통 근절을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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