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권력형 비리 공익제보센터도 설치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패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가 15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를 '공익제보 보호 1호'로 선정하고, 당내 '윤석열 정권 권력형 비리 공익제보센터'를 설치했다.
위원장인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단순히 제보를 받을 뿐만 아니라 제보자들의 신변보호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권익보호위를 함께 출범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스핌DB] |
전 최고위원은 "권익보호위는 선별된 국정농단 의혹 제보자이 관련 법령에 따라 부패공익 제보자로 인정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률 자문이나 다양한 지원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권익보호위 부위원장으로는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 이정희 변호사가 임명됐다. 공익제보센터장은 검사 출신의 양부남 의원이 맡는다. 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제보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공익제보 보호 1호로 선정된 강씨는 2022년 6월 경남 창원 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되는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선거 브로커인 명태균 씨가 2년 전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여론조사를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여론조사 비용 3억6000만원에 대한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강씨는 오는 21일 법사위 대검찰청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이날 출범식에는 강씨의 변호를 맡은 노영희 변호사가 대신 참석했다.
전 최고위원은 "공익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련 법령과 공적 절차에 따른 부패·공익신고자 권익보호 지원시스템을 마련해 법적으로 보호하고, 제2·제3의 강혜경 씨 사례를 찾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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