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장중 4% 가까이 급등 중이다.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여파와 중동 지역에서 고조된 군사적 갈등은 이날 유가를 크게 띄우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4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전장보다 2.87달러(3.92%) 오른 78.1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3.02달러(3.94%) 오른 79.60달러를 가리켰다.
전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소비국인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를 강타했다. 340만 개 이상의 가정과 기업에 대한 전력 공급 수요로 이 지역 주유소 약 4분의 1에서는 휘발유가 매진됐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몇몇 상품 터미널과 유조선 트럭 배송 지연은 광범위한 정전 사채를 감안할 때 다음 주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플로리다주 석유 산업을 둘러싼 이러한 불확실성은 이란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지지해 왔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에서 고조된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전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치명적이고 정밀하며 놀라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 나섰지만, ANZ의 분석가들은 이스라엘 동맹들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허리케인 밀턴이 지나간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주택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1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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