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괴물' 허리케인 밀턴이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근접하면서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5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밀턴은 멕시코 유카탄반도를 벗어나 플로리다주 연안으로 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허리케인이 상륙하기 전1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지역은 허리케인 헐린이 지나간 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괴물급 허리케인 피해에 직면하게 됐다. 300만 명의 주민들은 밀턴이 상륙하기 전에 헐린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잔해를 치우느라 분주한 모습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허리케인 밀턴.[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09 mj72284@newspim.com |
미국 국립허리케인 센터(NHC)는 "밀턴은 플로리다주 서부와 중부에서 가장 파괴적인 허리케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HC는 탬파베이 북쪽과 남쪽 해안가를 따라 10~15피트(3~4.5m)의 폭풍해일을 예상하고 저지대 지역이 침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예상 강우량은 10인치(127~254mm)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밀턴의 상륙 전 이것이 생사의 문제라며 대피 명령을 받은 주민들에게 즉각 떠나라고 촉구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8000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하고 허리케인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인근에 장비를 실은 트럭을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리케인의 경제적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아직 보험 손실 추정을 하기에는 이르지만, 플로리다의 가장 인구 밀집 지역 중 하나에 대형 허리케인이 영향을 미칠 경우 수십억 달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일부에 따르면 세기의 사건으로 여겨지는 이번 허리케인이 탬파 지역에 상륙할 경우 1750억 달러(235조9000억 원)의 손실을, 포트 마이어스 지역에서는 700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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