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다시 달리는 자율주행…웨이모 선택한 현대차 전략은

기사입력 : 2024년10월07일 15:45

최종수정 : 2024년10월07일 15:46

현대차-웨이모 전략적 파트너십 맺어
자율주행 로보택시로 2025년 이후 수익 낼 예정
모셔널 역할 축소 없을 듯…자율주행 노하우 전달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신사업으로 자율주행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낙점하고 본격적으로 미래차 생산에 뛰어든다. 현대차는 새로운 파트너로 웨이모를 점찍으면서 수익성이 부진했던 자율주행 사업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일 미국 알파벳의 자회사인 웨이모와의 다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양사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를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적용한 뒤, 해당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Waymo One)'에 투입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운영은 2025년 도로 주행 테스트를 통해 수년 내 상용화 한다는 목표다.

웨이모에 공급되는 아이오닉5는 조지아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전기차 따라 성장한 '모빌리티 파운드리'…시장성 기대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현대차 자율주행 사업의 폭이 훨씬 확장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첫 번째는 새로운 수익 모델 측면이다.

모빌리티 파운드리는 아직까지 시장 초기 상태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인 편이다. 전기차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기존보다 부품이 단순화됐고 이를 통해 다양한 기업들의 '협업'이 가능해졌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접근이 좀 더 용이한 소프트웨어 기업과 이를 적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의 협업이 기대되는 분야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모빌리티 파운드리 분야는 전기차 전환과 동시에 가속화될 것"이라며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엔진 변속기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진입할 수 있는 기업의 문턱이 낮아진 셈이다. 완성차 업체는 오픈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대로 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웨이모의 입장에서도 현대차의 하드웨어 기술력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 되면 그만큼 하드웨어가 뒷받침하면서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줘야 한다. 김 교수는 "현대차가 전기차를 기반으로 라이더·레이더 센서를 부착한 전기차를 공급하면 웨이모가 원하는 알고리즘과 솔루션을 심는 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해당 차량은 '천의 얼굴'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수익 방식은 공유차량 서비스인 로보택시 '웨이모 원'으로 먼저 실현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는 시장 선점의 의미가 더 크다는 설명도 따랐다.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기업 웨이모(Waym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차] 

◆모셔널 역할 커질까…기술 제휴도 기대

아직까지는 현대차와 웨이모는 파운드리를 통한 생산 협력만 맺었지만 기술 제휴나 이전 역시도 기대해볼만한 부분이다. 웨이모는 2009년 알파벳 자율주행 프로젝트로 시작해 2016년 정식 기업 웨이모로 출범했다. 미국에서 로보택시 700대 가량을 운영 중이며 관련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유한 자율주행 부문 핵심 기업 중 하나다. 

현대차는 웨이모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자율주행 기술 수행을 먼저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기술 개발이나 상용화는 한국에서 수행하기엔 제약이 너무 많기에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하면서 발전시켜야 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특성상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웨이모와의 협력을 통해서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문턱도 낮췄다. 

웨이모와의 협업으로 모셔널의 역할이 축소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상용화의 연기와 기술 구현의 어려움으로 인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모셔널은 2021년 5162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2022년에는 7517억원, 지난해에는 80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당초 모셔널에 합작 투자를 진행했던 미국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는 올해 초 모셔널 투자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은 아직까지 모셔널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지분을 매입하면서 법인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셔널이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부분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자율주행 기업과 협업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며 "웨이모의 기술 이전을 받을 수 있는 허브이면서 동시에 자율주행에 적합한 하드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은 "현대차는 최근 자율주행 차량 판매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에게 SAE 기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 같은 사업의 첫 시작에 있어 업계 리더인 웨이모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