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평화의 차·평화의 벼·평화의 씨앗' 평화 염원 3종세트 선물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도지사를 만났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는 문재인(오른쪽) 전 대통령이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도지사를 만났다고 4일 밝혔다. [사진=경기도] |
도에 따르면 이날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차 수원을 찾은 문 전 대통령은 행사 시작 두 시간 전인 오후 4시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사를 전격적으로 찾았다. 전직 대통령의 경기도청 예방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 청사 찾은 문 전 대통령, 김동연 지사 영접
김동연 지사는 도청 1층 로비에 나와 직원들과 함께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의 경기도청 방문은 대한민국 최대인 1410만 경기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청 공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도지사를 만났다고 4일 밝혔다. [사진=경기도] |
경기도 직원들은 "이니♡수기 환영해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환성을 터뜨리면서 로비로 들어오는 전직 대통령 부부를 뜨겁게 맞이했다. 직원대표 2명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평화-화합의 의미를 담은 라벤다, 올리브가지, 카모마일 꽃다발로 전직 대통령 부부의 경기도청 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1층 로비, 엘리베이터, 민원실 등에 설치된 TV화면에는 "사람을 잇다, 문재인과 경기도!"라는 자막이 흘렀다.
문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경기도청 방문 일정은 이번 주 결정되었지만, 경기도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목적상 보안을 유지하면서 조용히 환영행사를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 문 전 대통령, 김 지사 20분간 집무실 회동
경기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도지사를 만났다고 4일 밝혔다. [사진=경기도] |
김동연 지사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5층 집무실로 안내한 뒤 환담을 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와 김 지사의 집무실 환담에는 경기도 3부지사(행정 1·2 및 경제), 정무수석, 비서실장,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세가지 기념품('DMZ꽃차', '대성마을 햅쌀', '장단 백목(콩)종자')을 전했다.
꽃차는 DMZ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백목련 꽃봉오리(꽃말 '숭고한 정신')를 채취한 '평화의 차'이다.
햅쌀은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에서 올해 첫 수확한 것으로, 국내 최초의 남북교배종인 '평원(平願-평화를 바라는)벼'이다.
경기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도지사를 만났다고 4일 밝혔다. [사진=경기도] |
장단 백목(白目)은 해당 지역 일대가 민통선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재배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콩이다.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심어주길 희망하며 경기도가 마련한 '평화의 씨앗'이다.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청을 찾은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평화의 차, 평화의 벼, 평화의 씨앗'은 일종의 '평화 염원 3종세트'라 할 수 있다.
문 전 대통령과 김동연 지사의 환담은 약 20분 정도 진행된다.
◆ 광교호수공원 산책 나선 문 전 대통령-김 지사
경기도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환담을 마칠 예정인 문 전 대통령은 광교호수공원으로 향한다"며 "김동연 지사도 문 전 대통령의 산책길에 함께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도지사를 만났다고 4일 밝혔다. [사진=경기도] |
이어 "문 전 대통령 부부와 김 지사 및 부인 정우영 여사는 약 한 시간 정도 국내 최대 호수공원 주변을 거닐며 자연스럽게 산책 나온 국민과도 인사를 나눈다. 이어 문 전 대통령과 김 지사는 도보로 기념식장인 수원컨벤션센터로 이동한다"고 덧붙였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