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 플래닛'이 12월 발표한 '7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오피스빌딩공실률은 6월(2.62%)보다 0.28%P 하락한 2.34%로 집계됐다. 6월 반등에 성공한 이후 7월에도 서울시 오피스 매매시장이 상승흐름을 이어가면서 2%대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사무실 거래량과 거래 금액도 두자릿수 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7월 사무실 거래량은 전월과 비교해 47.7% 증가한 158건, 거래금액은 58.2% 오른 4천5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거래량113.5%, 거래금액은 무려 1천345.3% 증가한 수치이다.
이렇게 오피스 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금리 인하에 대한기대감과 더불어 경제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사업확장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오피스 시장은더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주요업무지구 오피스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강남·서초구(GBD), 종로·중구(CBD), 영등포·마포구(YBD)는 0.57%포인트까지 공실률이 줄어들었으며 거래금액도 전달 대비 58.6% 증가한 7천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95.5% 증가한 수치이다.
그 중에서도 성수동 업무지구의 약진이 눈에 띈다. 성수권역은 주요 업무지구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임대료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업무지구로서의 성수동은 과거 '강남업무지구(GBD) 배후지' 역할로만주목받았다. 강남과 직선거리로 2㎞에 불과하고 선릉역과 지하철 4정거장(10분) 밖에 걸리지 않는 등 접근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금은특색 있는 '독자적 신흥업무지구'로 명실상부 떠올랐다.
서울시는 성수동 일대를 정보기술(IT)·연구개발(R&D)·디자인·미디어 기업이 들어선 업무지구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 유니콘 기업, 스타트업, 창업기획자, 벤처투자사 등 업체들이 앞다투어 성수동으로 몰려들고 있다. 오피스 빌딩 '팩토리얼 성수',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 '서울숲더스페이스' 등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업무시설과 상업시설들도 계속해서 확충되고 있다.
또한 성수동은 팝업 스토어 및 플레그십 스토어 등을 통해 2030세대들의발길을 끌어당겼고, 다양한 리테일 시설이 들어오며 단숨에 MZ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성수동과 같이 핫한 입지에 사옥을 마련하면 고객과 파트너사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뿐 아니라 기업의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높일 수 있어 선호되고 있다.
성수동은 강남과는 직선 거리 불과 2km 내에 위치해 있고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서울 시청, 강남, 여의도 권역과 분당·판교 업무지구 전역으로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다양한 버스 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가까워 차량으로 이동하기에 좋은 도로교통망도 갖췄다.
이와 같이 성수동 오피스의 가치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대기업 사옥이 갖춰진 이후에 성수동의 사무실 품귀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공비용과 토지가격의 상승으로 추후 경기가 살아나게 되면임대료 상승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피스 매매가 활발해지고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성수동 선호 현상이 뚜렷해 지면서 사무실 희소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시작된 지금이 기업들의 사무실 확장 및 오피스 구입에 놓쳐서는안되는 최적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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