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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확성기 철거한 적 없어"… 합참 "상대의 의도 현혹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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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조선중앙통신 담화… "철거한 적도, 철거 의향도 없어"
합참, "전 지역 철거 여부 추가 확인 필요…지켜보는 단계"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1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군의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적이 없다'고 발표한 데 대해 "(대남 확성기를 일부 철거했다는) 군의 입장은 지금도 동일하며, 군은 관측한 사항에 대해 사실을 설명했다"며 "상대의 발표 의도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파주=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대남 확성기가 설치된 지역이다. 2023.11.29 mironj19@newspim.com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의도를 여기서 설명하기는 곤란하다"면서도 "북한은 항상 사실이 아닌 내용을 주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은 확인한 사실을 말했고,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며 "북한이 무엇을 발표했든지 그것은 의도가 있고, 거기에 쉽게 동화되거나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4일 대남 비방 방송을 위한 최전방 확성기 일부를 철거했다는 이재명 정부의 발표에 대해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고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한국이 우리가 남부 국경선에 설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하였다고 여론을 오도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자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군은 지난 4일부터 수일 간 전방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의 완전 철거 작업을 실시했다. 사진은 철거 관련 국방부 포스터. [사진=국방부] 2025.08.14 gomsi@newspim.com

김여정은 "최근 저들이 취하고 있는 그 무슨 선의적 조치와 유화책이 호응을 받고 있는 듯이 여론을 오도하고 조한('조선과 한국'이란 뜻) 관계가 복원이라도 되고 있는 듯한 여론을 조성해보려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여정은 이어 "얼마 전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국경선 부근에서 우리가 확성기를 철거하는 동향이 식별되었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며 "가관은 군부의 발표를 받아 물고 한국의 당국자들과 전문가라는 것들이 줄줄이 나서서 화답조치라느니, 변화감지라느니, 긍정적 호응이라느니 하는 평을 달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9일 우리의 대북 확성기 철거작업에 호응해 북한도 일부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12일 "북측도 일부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이 대남 확성기 1대를 철거한 것을 성급하게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 지역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계속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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