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도 프로젝트' 수주 기대…"시험장비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 나서"
이 기사는 9월 26일 오전 09시3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유압로봇 전문기 케이엔알시스템'(KNR SYSTEM)이 조선·해운업에 활용되는 '선박 계류 로봇'을 최초 국산화할 예정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연내 개발 및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이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선박 계류 로봇'은 배를 안전하게 항구에 정박시키는 로봇으로, 도선사가 배를 부두에 정박 시킬 때 따르는 위험성을 로봇이 대체한다. 선박 계류 로봇은 로봇 팔이 배를 접안시키는 시스템으로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26일 "관련 제품은 현재 개발 막바지 진행 중으로, 연내 고객사 검수 완료 후 납품까지 이뤄낼 계획이다"며 "현재 국내에서는 관련 제품을 상용화한 기업이 없기에 국내 최초다"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 로고. [사진=케이엔알시스템] |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압로봇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엔알시스템'은 신제품 외 기존 제품도 최초 국산화에 성공하며 시장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6축 진동내구시험기'와 'NVH 다이나노마터'는 그동안 해외 기업에서 독점해왔다. 유압 방식의 '6축 진동내구시험기'는 자동차 부품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시뮬레이터 장비다. 전동방식인 'NVH 다이나모미터(동력계)'는 2만rpm/400kW급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며 다이나모미터는 속도, 토크, 파워를 측정하는 장비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지난해 최초 국산화한 제품으로 현재 국내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해외 기업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국내 영업망 통해 고객사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엔알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유압로봇 핵심 부품 라인업을 구축한 유압로봇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고로 지금제거 로봇(철강)·선박 계류 로봇(조선, 해운)·낙탄 회수 로봇(화력발전)·터널 록볼트 시공 로봇(토목)을 포함한 8개 유압로봇시스템 개발 및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한 다양한 유압로봇 제품들을 바탕으로 케이엔알시스템은 올해 시험장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도 본격화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2020년 대만 교통부 철도국에서 발주한 철도기술연구인증센터(RTRCC) 약 280억원 규모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약 250억원 규모의 1.5차 추가 수주 대기 상태로, 앞으로 남은 2·3차 프로젝트 수주까지 합치며 관련 수주는 약 700억원 규모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대만 1.5차는 1차 계약 시 명시된 상태로 확정된 수주다. 다만 현재 대만 정부 수장 교체로 인해 수주 시기가 미뤄져 내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히려 인도가 대만보다 조금 더 빠르게 진행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입찰 진행 중으로 연내 수주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엔알시스템은 현재 약 145억원 규모의 인도 철도기술연구원(RDSO)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계획으로, 현지 파트너 TCS와 협업해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만·인도 이외에도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인도네시아·베트남·튀르키예 등 신흥국 중심의 해외 대형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