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내 최대 무슬림 단체 중 한 곳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가 제시한 정책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지만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슬림 공동체에 더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무슬림 단체인 엠게이지 액션(Emgage Action)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했다.
엠게이지 액션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무슬림 국가 다수에 영향을 미쳤던 여행 금지 부활과 같은 공약을 내건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슬림 공동체에 더 큰 위험이라고 판단했다.
성명에서 엠게이지 액션의 와엘 알자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지지 선언은 모든 이슈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과 동의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고 투표장에서 직면한 유권자들의 어려운 선택에 대한 정직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특히 가자지구 전쟁에 관한 해리스의 모든 정책에 동의하지 않지만, 이번 선거에 현실주의적인 신념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버니 샌더스(무소속 버몬트) 상원의원을 지지하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엠게이지 액션은 당시 100만 명의 무슬림 유권자를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엠게이지 액션은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블랙 무슬림 리더십 카운슬 펀드와 아메리칸 무슬림 민주당 코커스와 같은 소규모 무슬림 단체로부터 지지를 얻은 바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6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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