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충무로 한국영화 흥행사의 상징이던 대한극장이 66년 만에 폐관을 맞았다.
대한극장은 지난 달 말까지 '아듀 대한극장 1958~2024'란 타이틀로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상영 이벤트를 진행한 뒤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현재는 내부 개조 공사에 돌입했다.
대한극장 건물은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서 관객 몰이한 논버벌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 '슬립 노 모어'를 내년에 선보이는 걸 목표로 현재 내부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대한극장] |
대한극장은 1958년 1900여개의 좌석으로 서울 중구 충무로에 개관해 '벤허'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을 상영하며 국내 초기 영화팬들이 몰려들던 추억의 장소다. 2000년 기존 단관 극장을 11개관 멀티플렉스 형태 리모델링한 후에는 '올드보이' '주먹이 운다' '늑대의 유혹' 등의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수년간 적자가 누적되며 폐업을 피해가지 못했다.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과 OTT 성장 등에 밀려 2008년 단성사와 명보극장이 문을 닫고, 2015년 CGV에 운영권을 넘긴 피카디리, 2021년 서울극장에 이어 대한극장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대한극장 건물은 공연장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이후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흥행한 이머시브 공연인 '슬립 노 모어'를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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