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6.6%포인트(p) 앞서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2주 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 비율은 전주 대비 2.9%p 내린 27.0%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 한가위 영상 메시지를 촬영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9.13 photo@newspim.com |
이는 윤 대통령 임기 시작 이래 최저치다. 기존 최저치는 2022년 8월 1주 차에 기록한 29.3%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2.6%p 오른 68.7%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41.7%p로 오차 범위 밖이다.
리얼미터 측은 "이념 보수층, 지지층 결집 약화로 과반 지지선이 무너지며 국정 동력 적신호가 켜진 양상"이라며 "'김건희 여사 의혹', '채상병 특검법' 등을 놓고 야당의 강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조기 구성 불발 등 난항이 지속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수 진작 낙관론과 궤를 달리한 추석 장바구니 체감 물가 또한 민생 여론의 악재"라며 "현 추세를 봤을 때 추석 밥상머리에서 '성토의 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절 이후 민심 이반 고착화'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과 13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1.6%p 하락한 33.0%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지난주에 비해 0.5%p 내려간 39.6%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6.6%p로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2.9%p 상승한 10.7%로 7월 2주 차 이래 2개월 만에 10%대로 올라섰다. 이어 ▲무당층 9.8% ▲개혁신당 4.2% ▲진보당 0.9% ▲기타 정당 1.8%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2.8%이며, 정당 지지율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