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글로벌 분쟁으로 투자심리 위축
광업·정보통신업 투자 증가…제조업 감소
아시아 투자 줄고 중남미·대양주 투자 늘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고금리 장기화, 글로벌 분쟁사태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아시아, 유럽 투자액이 감소했으며 중남미, 대양주, 아프리카, 중동 투자액이 증가했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5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61억달러) 대비 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투자액에서 지분매각, 청산 등 회수금액을 차감한 순 투자액은 12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31억3000만달러) 대비 6.1% 감소했다.
[자료=기획재정부] 2024.09.13 plum@newspim.com |
업종별 투자규모는 금융보험업(53억3000만달러), 제조업(36억1000만 달러), 광업(16억달러), 정보통신업(13억2000달러) 순이다.
총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중에도 광업과 정보통신업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70억달러), 아시아(33억달러), 유럽(21억 달러)의 비중이 높으나 전년 동기 대비 투자액이 감소했다.
반면 중남미, 대양주,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는 투자액이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미국(59억6000만달러), 케이만군도(11억1000만달러), 캐나다(10억4000만달러) 순이다.
기재부는 "2분기 해외직접투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금리 장기화, 글로벌 분쟁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돼 더딘 회복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로보틱스,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혁신산업 투자가 지속되고 광업은 광범위한 자원수요의 증가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양상이다.
기재부는 "향후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정학적·지경학적 위험요인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50억9000만달러로 전년(176억8000만달러)보다 14.6%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액은 320억달러로 전년대비 5.2% 감소했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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