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1위 2차전지 업체인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이 중국 내 대규모 리튬 광석 공장을 무기한 가동중단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장시(江西)성 이춘(宜春)에 위치한 CATL의 리튬광석 공장이 현재 채굴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이춘 현지 공장 관계자는 11일 "공장 가동이 이미 중단된 상태"라고 발언했다.
또한 제일재경신문에 따르면 CATL 관계자는 11일 "최근 탄산리튬 시장 상황에 따라 CATL은 이춘 공장의 생산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UBS는 1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CATL이 10일 이춘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CATL의 이춘 공장은 연산 20만톤 규모로 대형 리튬 공장에 속한다. CATL은 장시성 이춘 지역의 리튬광산의 채굴권을 2022년 4월 8억6500만위안의 입찰가로 취득했으며, 1공장을 지난해 완공됐다. 공장이 완공되어 가동된 지 1년여만에 무기한 조업중단에 돌입하게 되는 셈이다.
이춘 광산은 리튬 채굴 난이도가 높아서 생산단가가 높다. UBS은 이춘 광산의 생산 단가는 톤당 8만9000위안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의 탄산리튬 가격은 2024년 7월 이후 8만위안대로 하락했으며, 최근에는 7만위안대 초반으로까지 하락했다. 이춘 공장 입장에서는 생산할수록 손해가 커지는 상황이다.
UBS는 이춘 광산이 가동을 중단하면 한달 5000~6000톤의 탄산리튬 공급이 감소할 것이며, 이는 중국의 탄산리튬 생산량의 8%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UBS는 이번 가동 중단으로 탄산리튬 가격이 11~23%의 상승여력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UBS는 이춘 광산이 가동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탄산리튬 가격이 톤당 8만9000위안을 상회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로써 이춘 광산이 언제 재가동할지는 현재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2023년 톤당 50만위안까지 치솟았던 탄산리튬 가격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11일 상하이거래소에서 탄산리튬 가격은 7만3500위안을 기록했다.
CATL 본사 전경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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