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이후로 27만9000기 교체 계획
내년 2만기 교체 비용에 300억원 책정
전체 교체에 4965억 이상 투입될 전망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전기차 안전관리 강화 차원에서 기존 설치된 완속 충전기를 스마트제어형 충전기로 지속 교체할 계획을 밝혔다.
2026년에는 3만2000기, 2027년 이후로는 27만9000기를 교체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설치된 완속충전기를 사용연한 및 주변 소방시설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스마트제어형 충전기로 교체한다.
연도별 교체 대수는 내년 2만기, 2026년 3만2000기, 2027년 이후로 27만9000기다.
환경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5년 예산안 사업설명자료'에 따르면 내년 2만기 교체에 정부가 책정한 예산은 300억원이다.
내년 교체 예산 300억원은 1기당 단가를 150만원으로 정하고 계산한 결과다. 2026년부터 단가가 달라질 수 있겠으나, 현재 1기당 교체비용 150만원이 유지된다고 가정한다면 2026년 교체비용은 480억원, 2027년 이후로는 4185억원이 들어간다.
정부는 일반 완속충전기를 스마트제어형으로 바꾸기 위해 약 4965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을 세운 셈이다.
스마트제어형 충전기는 완속충전기에 전력선통신(PLC)모뎀을 탑재한 충전기를 의미한다. PLC모뎀이 장착되면 충전기는 충전 중인 전기차의 전류와 전압, 온도 등 배터리 정보를 분석해 과충전을 방지할 수 있다. 급속충전기에는 통상 PLC모뎀이 설치됐으나 완속충전기는 최근 PLC모뎀 탑재 모델이 나왔다.
이날 공개된 내용 가운데 '충전시설 안전성 확충'을 위해 발표된 계획은 앞서 정부가 내년 정부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공개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마트제어 완속충전기 신규 설치 물량이 올해 2만기에서 내년 7만1000기로 늘어난다는 내용과, 급속충전기 설치 대수가 올해 3100기에서 내년 4400기로 확대된다는 내용은 이미 내년 예산안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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