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아니카 이, 리움서 국내 첫 개인전…김성원 부원장 "亞 최초, 최대 규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작 비롯 대표작 '방역텐트 '꽃 튀김 패널' 연작 등 총 33점 전시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 등 신작 11점 첫 공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니카 이가 리움미술관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갖는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원장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아니카 이: 또 다른 진화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에는' 언론 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 최대 규모의 서베이 전시이다. 총 33점의 전시로 구성돼 있으며, 작가의 작업세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리움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하는 아니카 이 작가 [사진=이재안] 2024.09.03 alice09@newspim.com

지난 10여 년간 제작된 작품 33 점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는 신작을 포함한 작가의 최근작에 방점을 두고 이와 연결된 구작을 함께 전시하여 작가의 전반적인 작업 세계와 최근 경향을 폭넓게 소개한다.

아니카 이는 기술과 생물, 감각을 연결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전개해왔다. 특히 박테리아와 냄새, 튀긴 꽃처럼 유기적이고 일시적인 재료를 사용해 인간의 감정과 감각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이산과 여성주의 등 사회적 이슈를 담아낸 작업을 주로 선보여왔다.

이날 김 부원장은 "리움미술관에서 아니카 이의 개인전과 동시에 국내 신진작가 등용문인 '아트스펙트럼'을 같이 개최한다. '아트스펙트럼'은 올해로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했는데 현대미술 역동성을 발휘하기 위해 포맷을 변경했다. 작가 추천이나 수상제도를 탈피하고 작가의 예술성을 조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에는 26명의 아시아 작가팀을 초청했고, 리움미술관 큐레이터와 세계적인 작가 리크리트 티라바닛을 예술 감독으로 초청해 리움미술관 M3관에 어마어마한 집을 지어 놨다. 아니카 이 개인전부터 '아트스펙트럼'까지 독특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작 영상 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 [사진=리움미술관] 2024.09.03 alice09@newspim.com

아니카 이의 전시 제목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은 불교의 수행법 중 하나인 간화선에서 사용되는 화두의 특성을 차용했다. 이 수수께끼 같은 구절은 아니카 이 작업의 명상적이고 영적인 전환을 반영한다.

또한 선사 인류가 아시아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했다는 가설과 조류 및 균류의 이동이 진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은 전시의 이론적 기반을 구성한다. 이처럼 물질적, 시간적, 정서적 차원을 아우르는 두 갈래의 탐구는 한인 교포로서 작가의 개인적 여정을 반영하고, 나아가 이주와 상호 연결성이라는 작업의 주제를 부각시킨다.

이진아 책임 큐레이터는 "작가는 기술과 생물의 감각을 연결하는 실험적인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구작과 신작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려는 방향을 선보이려고 노력했다. 입구 통로에 검은 커튼이 있는데, 커튼과 커튼 사이에 향 작품이 전시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작가는 향과 냄새에 대한 작업을 초창기부터 해왔다. 냄새는 특정 인종이나 계층과 연결되면서 차별적으로 변화하기도 하는데, 두 살 때 이민을 가서 미국에서 생활한 작가가 냄새의 정착성을 가져오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니카 이 작가는 협업을 많이 하는데, 이번 향 작품은 프랑스 조향사 바나베 피용과 2014년부터 10년째 같이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니카 이의 개인전 전시 전경 [사진=안드레아 로세티] 2024.09.03 alice09@newspim.com

전시실에 들어가 첫 번째로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이 바로 '전기 고전파IV'와 '후기 고전파X VIII'이다. 이는 각각 2014년과 2022년에 제작됐다.

이 큐레이터는 "이 꽃 튀김은 작가의 시그니처이기도 하다. 꽃을 덴푸라처럼 튀기고 레진으로 코팅을 했는데 작품의 순서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튀김옷이 노랗게 바라는 걸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나 혼자가 창작자가 아니라는 것을 작업 전반에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적이고 일시적인 재료는 상태가 변할 수밖에 없는데 이걸 변하게 하는 여러 요소들을 본인 작업에 조력자, 혹은 협업자로 끌어들인다는 것이 작가의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전시에는 최근 선보인 '방산충' 연작부터 대표적 초기작 '방역 텐트' 연작 등이 다채롭게 전시됐다. 이 큐레이터는 "작가에게 중요한 것이 생물을 기계화하는 것인데, 이 부분이 '방산충'에 잘 드러나 있다. 바다 속 플랑크톤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모두 움직이는데 플랑크톤과 비슷한 유기적인 모습을 하고 숨 쉬는 것처럼 빛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니카 이 작가의 '절단' [사진=리움미술관] 2024.09.03 alice09@newspim.com

이어 "'방역 텐트'는 코로나 시절이 생각나실 수 있지만, 2014-2015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당시 만들어진 작품이다. 전염병은 격리가 필수지만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큰 공포를 일으킨다는 지점과 이를 막아야 한다는 부분에서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또한 소외계층이 더 이러한 전염병에 피해를 보기도 하고, 특정 인종이 혐오 대상이 되는데 전염병의 정치학을 생각하며 이 연작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진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영상 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는 작업의 전환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며 "죽음 이후를 탐구하는 작가의 대규모 프로젝트 '공'에 속하는 첫 번째 작품이다. 작품은 '내가 죽은 후에도 작업이 계속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고, 아니카 이 스튜디오가 생산한 기존의 작업물을 데이터 삼아 훈련된 알고리즘이 작가 스튜디오의 '디지털 쌍둥이'로 기능해 공동의 연구와 협업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스튜디오의 유기적인 작업 방식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아니카 이 작가는 이번 전시의 시작을 '냄새'로 시작한 것에 대해 "예술 활동 앞서 선행된 것이 향기에 대한 저의 탐구였다. 2017년부터 향기와 냄새에 대한 작업을 했다. 다양한 감각을 갖고 있는 생물의 정치학을 살펴보면서 또는 탐구하면서 우리가 감각을 어떻게 이행하는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니카 이의 개인전 전시 전경 [사진=안드레아 로세티] 2024.09.03 alice09@newspim.com

이어 "그러면서 덜 알려진 이 냄새라는 감각을 보다 수수께끼처럼 느끼게 됐고, 실제로 분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비가시성 때문에 보다 여성성이 된 감각이라고 할 수 있고, 저는 이걸 오롯이 부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니카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성에 대해 "아티스트로서 계속 탐구를 하고 있다. 이런 전시에서는 예술 작품에 담긴 방향성 의미를 감지하기가 어려운 지점이 분명 있다. 종종 놓치는 것은 작품과 작품 사이에 있는 공간, 이것이 표방하는 불명확성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매체나 방향성의 불명확성. 알 수 없는 특징을 계속 탐구하고 살펴나가고 있다. 아티스트로서 이런 방향성의 부재를 수용하면서 동시에 관객에게도 전달하고자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불명확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라며 "기후변화나 신기술이 그런 예시 중 하나이다. 이런 사회는 불안감의 증폭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저는 이런 미지의 영역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의적 활동으로 이것이 이어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은 5일부터 12월 29일까지 리움미술관 M2에서 개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