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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이스라엘 무기 판매 보류 조치 단행

기사입력 : 2024년09월03일 10:29

최종수정 : 2024년09월03일 10:29

하마스와의 전쟁에 사용되는 무기 대상
"국제인권법 심각하게 훼손 우려"
포로 대우, 주택 파괴, 인도적 지원 차단 고려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영국이 가자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을 일부 보류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 조치는 하마스 억류 인질 6명의 사망 후 네타냐후 정부에 대한 이스라엘인들의 시위가 확산되고 바이든 정부와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여서 주목된다.

가디언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2일(현지 시간) 하원에서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 신청 350건 중 30건에 대해 제공한 무기가 국제법을 위반해 사용될 위험이 있어 수출 승인을 보류한다고 말했다.

래미 장관은 내부 검토 결과 일부 품목의 수출 승인이 국제인권법을 심각하게 훼손해 사용될 수 있는 '명확한 위험'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가 전면적인 무기 수출 금지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승인 보류된 무기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그룹 하마스와 전투에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출 보류 결정에서 팔레스타인 포로 대우 및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차단, 가자지구 대규모 주택 파괴 행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승인이 보류된 무기에는 전투기, 헬리콥터, 드론 등의 부품이 포함돼 있으나 F-35 전투기의 부품은 빠졌다.

영국의 일부 무기 금수 조치에 대해 요압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야비한 테러리스트들이 도발한 7개의 전선에서 전쟁 중인 시점에 나온 이번 조치에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격에 연기 피어오르는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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